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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8일 18:26 배규민 기자

현대해상, 발달지연 아동 지원 나선다…150억 규모 솔루션 공모

현대해상은 18일 세브란스병원, 세이브더칠드런, 임팩트스퀘어와 공동으로 '아이마음 탐사대'를 공식 출범하고 관련 솔루션을 공개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발달지연 또는 경계성 지능장애 아동에 대한 공공 지원이 부족한 현행 제도의 한계를 보완하고자 기획됐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국내 18세 미만 아동 인구는 2011년 대비 30.7% 줄어든 687만 명 수준이지만 발달장애 아동 수는 같은 기간 15.2% 증가한 9만 명을 넘어섰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발달지연 진료 아동도 최근 5년 새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발달장애 아동의 경우 조기 개입이 결정적인 만큼 진단 이전 단계에서의 체계적인 개입과 고비용 치료에 대한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이마음 탐사대'는 유사 글로벌 공모 사업인 엑스프라이즈(X-Prize)나 구글 임팩트 챌린지에 버금가는 규모로 총 150억원이 투입된다. 공모 분야는 △언어치료 △신경발달 및 행동중재 △혼합 및 기타 등 3개 부문으로 8세 미만 아동을 위한 솔루션을 가진 기관이면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병원, 연구기관, 스타트업, 클리닉 등의 단독 또는 컨소시엄 형태로도 참여할 수 있다.

선발된 팀은 최대 12억 원의 개발·실증 자금과 함께 성과에 따라 최대 5억원의 추가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 임상 자문, 홍보 등 비재무적 지원도 함께 제공된다.

공식 접수는 오는 7월 31일까지 전용 웹사이트를 통해 진행된다. 약 30개 내외의 팀을 선발할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의 운영위원장을 맡은 천근아 세브란스병원 소아정신과 교수는 "이번 공모는 발달장애 아동과 가정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만들어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며 "과학적으로 검증된 솔루션이 우리 사회의 인식과 정책 변화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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