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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9일 11:19 세종=이승주 기자

국정위 "尹정부 3년간 공직사회 무너져...전 부처 업무보고 다시하라"

이재명 정부의 인수위원회 역할을 맡은 국정기획위원회가 정부 부처들의 첫 업무보고에 대해 "매우 실망스럽다. 윤석열 정부 3년 동안 공직사회가 얼마나 혼란스럽고 많이 무너졌는지를 여실히 보여주는 장면"이라며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 부처에 업무보고를 다시 받는 수준으로 진행하겠다"고 밝혔다.

조승래 국정기획위원회 대변인은 19일 오전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브리핑에서 "어제 진행된 업무보고는 한마디로 '매우 실망'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다. 공약에 대한 분석도, 제대로 된 조사도 부족하고, 내용도 없고, 구태의연한 과제만 나열한 것에 불과했다"고 말했다.
이어 "새로운 정부에 맞는 구체적 비전이나 계획 없었다. 또 어떤 부처는 공약을 빙자해서 부처가 하고 싶은 일을 제시하기도 했다. 여러 가지를 잘 반영해서, 새로운 국정 비전과 철학이 제대로 반영된 업무보고가 진행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조 대변인은 예정된 업무보고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되, 이후 전 부처를 상대로 사실상 '재보고'를 받겠다는 방침을 밝혔다. 당초 위원회는 오는 20일까지 사흘간 분과별 부처 업무보고를 받고, 다음 주부터 각 분과를 중심으로 국정 과제와 조직 개편 방안을 검토할 예정이었다.

이한주 국정기획위원장도 이날 산업통상자원부 업무보고 자리에서 "(부처에서) 많이 준비하셨겠지만, 지난 3년 동안 많은 분이 흐트러져있다. 공무원 여러분들도 이제부턴 새로운 각오로 하셔야 한다. 흐트러진 상황에 있었다면, 지금부터는 모든 걸 새롭게 한다는 각오로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어야 한다. (보고에) 부족한 부분은 서슴없이 새롭게 작성해서 다시 보내달라"고 당부했다.

세종=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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