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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19일 13:25 이현수 기자

이번 주말 돌풍 동반한 "요란한 비"…19일 전국 장마 시작

19일부터 중부지방과 남부지방에 장마가 시작된다. 20~21일에는 돌풍을 동반한 강한 비가 내리겠다. 경기북부, 강원 등 일부 지역에는 150㎜가 넘는 폭우도 예보됐다.

기상청은 19일 정례 예보 브리핑을 열고 "19일 밤 서쪽 해안에서부터 첫 장맛비가 내리겠다"고 밝혔다.

예정대로 이날 장마가 시작되면 평년(1991~2020년)보다 빠른 장마가 될 것으로 보인다. 평년 장마 시작일은 중부지방은 6월25일, 남부지방은 6월23일이다. 앞서 제주에선 지난 12일 역대 세 번째로 빠르게 장마가 시작했다.

19~21일 예상 강수량은 △서울·인천·경기·서해5도·강원 내륙·산지 50∼100㎜(경기북부·강원중북부내륙·대전·충남남부·전북 최대 150㎜ 이상, 서울·인천·경기남부·강원남부내륙·세종·충남북부·충북 120㎜ 이상) △광주·전남, 대구·경북, 경남서부내륙 30~80㎜ △부산·울산·경남·울릉도·독도 20∼60㎜ △제주 20~80㎜로 예보됐다.

이번 비는 북쪽 찬 공기와 북태평양고기압의 가장자리를 따라 북상하는 따뜻하고 습한 수증기가 충돌하며 생기는 정체전선과 중규모 저기압의 영향으로 내리는 것이다. 19일 밤부터 서쪽 해안을 중심으로 산발적으로 비가 내리다가 전국으로 확대되겠다.

20일 저녁부터 21일 오전까지 가장 집중적으로 비가 내릴 전망이다. 정체전선이 본격적으로 접근해 비구름이 확대되며 수도권 북부, 강원 영서, 충청, 전북을 중심으로 시간당 30~50㎜에 달하는 집중호우가 내릴 수 있다. 강풍과 천둥번개도 나타날 가능성이 있어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

21일 이후엔 정체전선이 남하해 22일 중부지방에선 비가 그치겠다. 제주도와 남부지방에는 22~24일까지 강수가 이어지겠다. 26~27일엔 북태평양고기압의 영향으로 정체전선이 다시 북상해 전국 대부분 지역에 다시 비가 내리겠다. 다만 정체전선의 위치와 중규모 저기압 발생에 따라 강수 구역과 강도에 변동이 발생할 수 있다.

21~22일 중부지방에는 비가 그친 뒤 맑은 날씨가 이어지겠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낮 기온이 많이 올라 무더위가 나타날 전망이다. 21일과 22일 낮 최고기온은 각각 23~29도, 24~30도로 예보됐다.

공상민 기상청 예보분석관은 "많은 비가 예상되는 만큼 저지대 하천 출입 자제 등 야외활동에 주의가 필요하다"며 "강풍과 번개 동반 시 전기 설비 등 시설물 점검도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현수 기자 lhs1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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