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stock 뉴스속보

www.38.co.kr

2025년 06월 19일 18:55 이병권 기자

카카오뱅크, 태국 빗장 뚫었다…25년만의 한국계 은행 재진출

카카오뱅크가 태국 정부로부터 가상은행(Virtual Bank) 인가를 획득했다. 1998년 아시아 금융위기 때 한국 금융사가 철수한 이후 25년 만에 한국계 은행의 태국 시장 재진출에 성공했다. 카카오뱅크는 이번 태국 진출을 통해 K-금융의 세계화에도 앞장선다.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19일 카카오뱅크와 태국 금융지주 SCBX(SCBX Public Company Limited)가 참여한 컨소시엄 등 3곳을 가상은행 사업자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이번에 가상은행 인가를 획득하면서 카카오뱅크는 1998년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한국계 은행이 태국에서 철수한 이후 처음 재진출하게 됐다. 단독 진출은 아니지만 국내 금융권에서는 태국의 괘씸죄로 굳게 닫힌 '빗장'을 풀었다는 점에서 상징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태국 중앙은행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같다. 태국 중앙은행은 2023년 '첫 가상은행 출범계획' 발표를 통해 디지털 경제 활성화와 금융 인프라 혁신과 금융 소외계층의 접근성 확대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내놨다.

지난해 9월 인가 신청서를 접수받은 태국 재무부와 중앙은행은 약 9개월 간의 심사 과정을 거쳐 카카오뱅크가 참여한 컨소시엄을 포함해 3개 컨소시엄에게 인가를 최종 부여했다. 카카오뱅크가 속한 컨소시엄은 디지털 뱅크 구축 경험과 높은 기술력, 현지화 역량 등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카카오뱅크는 2023년 6월 SCBX와 컨소시엄을 구성하는 업무협약을 체결한 이후 태국 시장 진출을 위한 협력을 이어왔다. SCBX는 태국 3대 은행 중 하나인 SCB(시암상업은행, Siam Commercial Bank)를 포함해 20여 개의 금융·비금융 계열사를 산하에 두고 있는 태국의 대표 금융지주사다.

아울러 컨소시엄 구성원에 추가로 참여한 중국 최초의 디지털은행인 위뱅크(WeBank Co., Ltd.)의 자회사인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WeBank Technology Services Limited)는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첨단 혁신 기술을 제공하기로 했다.

가상은행 출범을 위한 준비법인은 올 3분기 중 설립하기로 했다. 태국 중앙은행이 인가 이후 1년간의 준비 기간을 주기 때문에 2026년 하반기면 영업을 개시한다. 카카오뱅크는 상품·서비스 기획과 모바일 앱(애플리케이션) 등 IT(정보통신) 시스템 구축을 주도해서 향후 설립할 가상은행의 2대 주주로 참여할 계획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태국 가상은행 인가 획득은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는 발판이자,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 기술의 우수성을 알릴 소중한 기회"라며 "한국계 은행과 기업의 태국 진출에 교두보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권 기자 bk223@mt.co.kr

키워드림론 최대 4배 주식자금 & 고금리 대환상품 한도 오픈! (1644-6960)

[무료운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종목매수전에 믿고보는 "오늘의 운세"

[파워 인터뷰]

프린트하기 닫기

www.38.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