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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20일 15:27 윤지혜 기자

韓 최대 AI DC 출범…과기정통부 "국가 AI 전환 촉진 기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20일 울산전시컨벤션 센터에서 열린 AI 글로벌 협력기업 간담회와 울산 AI 데이터센터(DC) 출범식에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는 SK그룹이 아마존웹서비스(AWS)와 울산 미포 국가산업단지에 조성하는 한국 최대 AI 데이터센터 출범식을 계기로 마련됐다. SK그룹은 AWS로부터 투자 유치한 40억달러(약 5조4700억원)를 포함해 총 7조원을 투자할 예정이다. 오는 9월 착공을 시작해 2027년 11월까지 41㎿(메가와트), 2029년 2월 103㎿를 가동한다는 목표다. 이는 GPU(그래픽처리장치) 6만장 규모로 국내 최대 수준이다.

정부는 AI 시대 고속도로인 AI 데이터센터 생태계 활성화를 적극 지원할 예정이다. AI를 국가전략기술로 지정한 조세특례제한법 하위법령 개정 과정에서 AI 데이터센터에 대한 투자 세액공제 확대를 검토한다. 국회에서도 AI 데이터센터 지원법안이 발의돼 있는 만큼 법안 논의 과정에 참여한다.

과기정통부는 "이번 대규모 AI 데이터센터 구축으로 AI 컴퓨팅 자원 공급이 확대돼 다양한 AI 서비스 창출과 국가 전반의 AI 대전환이 촉진될 것으로 기대된다"며 "AI 데이터 센터를 포함한 인프라, 인재, 데이터 등 AI 생태계 혁신과 이를 통한 AI 3대 강국 도약에 민·관의 역량을 총결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LG·네이버 "소버린 AI 적극 투자 필요"

이날 간담회엔 SK를 포함해 카카오, 네이버클라우드, LG AI연구원, 삼성에스디에스 등 AI·플랫폼 기업과 퓨리오사AI, 루닛 등 AI 스타트업이 참여했다. 관계부처 장관과 여야 국회의원들이 모여 우리 AI의 해외시장 진출과 글로벌 경쟁력 확보 방안을 토론했다.

SK는 우리나라 AI산업 성장을 위해 AI 분야 수요 창출과 AI 스타트업 성장 지원, AI 국가인재 양성을 위한 교육혁신 등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퓨리오사AI는 국산 AI 반도체 양산과 관련된 투자유치 현황과 향후 계획을 설명했다. 카카오는 오픈AI와의 전략적 제휴를 통한 '일상 속 AI 서비스' 확산 계획을 공개했다. 삼성SDS는 기업용 AI 플랫폼과 솔루션을 통한 글로벌 진출 노력을 소개했다. 지난해 매출의 93%가 해외에서 나온 루닛은 해외 데이터 확보 등 정부의 실질적 지원을 요청했다.

소버린 AI 확보 및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위한 논의도 이어졌다. LG AI연구원은 AI 3대 강국 도약을 위해서는 독자 파운데이션 모델 중심의 생태계 경쟁력 강화 정책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네이버클라우드 역시 소버린 AI 확보를 위해 적극적인 투자 중요성을 강조했다. 한국AI·SW협회도 세계적 수준의 LLM(거대언어모델) 보유가 필수적인 국가 과제인 만큼 전폭적인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국내 AI 기업의 기기·제품 서비스 시연도 진행됐다. △대규모 영상 데이터를 자동으로 분석하고 주요내용을 정리해주는 '초거대 영상이해 AI서비스'(트웰브랩스) △상품 이미지만 업로드하면 상세 페이지를 만들어주는 'AI커머스 서비스'(스튜디오랩) △생성형AI 서비스를 구현하는 국산 AI 반도체(리벨리온) 등 우수한 국내 AI 기술이 눈길을 끌었다.

윤지혜 기자 yoonji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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