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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20일 17:47 황예림 기자

주담대 문턱 높인 지 이틀 만에…농협은행, 주담대 대환도 중단키로

금융당국의 대출관리 강화 요구를 받은 NH농협은행이 주택담보대출 대환을 중단하기로 했다. 우대금리 요건을 조정해 주담대 문턱을 높인 지 2일 만에 나온 추가 조치다.

농협은행은 오는 24일부터 다른 은행에서 농협은행으로 주담대를 갈아타지 못하도록 한시적으로 대면·비대면 주담대 대환을 막는다. 주담대 유입을 줄이기 위한 정책이다.

농협은행은 지난 18일에도 대면 주담대(주기형·변동형) LTV(주택담보인정비율) 40% 이하 고객에게 제공하던 우대금리 0.2%포인트(P)를 LTV 30% 이하 고객에게 적용하기로 했다. 우대금리 요건을 LTV 40% 이하에서 30% 이하로 강화한 것이다.

당시 농협은행은 상대적으로 손쉽게 충족할 수 있는 우대금리 요건도 삭제했다. 올원뱅크 가입 고객에게 주던 우대금리 0.1%P와 영업점 특별 우대금리 0.1%P를 모두 없앴다. 다만 3인 이상 다자녀를 둔 고객에게는 0.2%P 우대금리를 추가로 주기로 했다.

최근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대출총량 관리 압박 강도를 높이면서 나온 대응책으로 풀이된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16일 은행 가계대출 담당 부행장을 소집해 주담대 취급 시 만기 40년·50년 상품을 취급하는 은행에 총부채원리금상환비율(DSR)을 우회해 대출 한도를 높이지 않는지 살펴볼 것을 요청했다.

특히 이 자리에서 올해 가계대출이 대폭 늘어난 농협은행과 SC제일은행에 가계대출 총량 관리가 미흡했다고 지적한 것으로 전해진다. 대부분 은행은 신규 주담대를 줄이고 상환을 늘리면서 가계대출 목표치를 맞추겠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제일은행이 주담대 만기를 최장 30년으로 줄이면서 서울 내 주담대 만기를 최장 40년까지 취급하는 시중은행은 신한은행과 하나은행 두곳이다. 다만 두 은행은 가계대출 총량에 여유가 있어 만기 축소와 관련해선 추이를 살펴보며 검토할 방침이다.

황예림 기자 yellowyeri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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