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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6월 20일 18:08 양성희 기자

본인 잡으러 온 차인데…문 열었다 "잠복형사" 딱 마주친 차털이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골라 상습적으로 절도 범행을 저지른 50대가 잠복 중이던 경찰 차량도 대상으로 삼았다가 덜미를 잡혔다.

20일 충남 아산경찰서는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절도 혐의로 50대 A씨를 검찰에 구속 송치했다.

A씨는 지난 4월21일부터 지난 4일까지 아산 온천동 일대에서 12차례에 걸쳐 문이 잠기지 않은 차량을 노리고 현금 200여만원을 훔친 혐의를 받는다. 그는 사이드미러가 접히지 않은 차량을 범행 대상으로 삼았다.

경찰은 차량 속 현금이 도난됐다는 신고가 잇따르자 CCTV를 통해 A씨를 용의자로 특정한 뒤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A씨 주거지 인근에서 잠복 근무에 나섰다.

A씨가 사이드미러를 접히지 않은 차량을 노린다는 사실을 알고 일부러 사이드미러를 편 채로 대기했다. 이른바 '미끼 차량'으로는 경찰 엠블럼이 없는 검은색 승합차를 이용했다.

차량을 발견한 A씨는 범행을 시도하려고 문을 열었다가 잠복 중인 형사와 눈이 마주쳤다. 이어 곧바로 현행범으로 붙잡혔다.

A씨는 상습절도 혐의로 실형을 선고받고 복역한 뒤 출소 한 달 만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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