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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1일 18:05 이재윤 기자

"나체로 나가려 해서"…넘어졌다는 남편 시신에 흉기 상처, 알고 보니

1일 뉴시스에 따르면 인천 중부경찰서는 남편을 살해한 혐의로 A씨(70대·여)를 살인죄로 구속 송치했다고 밝혔다. 경찰은 당초 A씨에게 상해치사 혐의를 적용했으나 피해자 시신 상태와 범행 정황,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감정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죄명을 변경했다.

A씨는 지난달 23일 오전 인천 중구 자택에서 남편 B씨(70대)를 흉기로 여러 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범행 직후 A씨는 사위에게 연락해 "남편이 넘어져 다친 것 같다"며 신고를 요청했고 출동한 경찰과 소방당국은 자택에서 숨져 있는 B씨를 발견했다.

당시 B씨의 시신에서는 날카로운 물체에 의한 외상 흔적이 다수 확인됐다. 현장에서는 범행에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흉기도 발견됐다. 경찰은 같은 날 A씨를 임의동행해 조사한 뒤 오후 11시 30분쯤 긴급체포했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남편이 나체로 외출하려 해 말리는 과정에서 다툼이 있었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구체적인 범행 동기나 경위는 명확히 설명하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국과수로부터 "날카로운 물체에 베인 흔적이 확인됐다"는 1차 구두 감정 소견을 받았다. 다만 이 상처가 직접적인 사망 원인인지에 대해서는 추가 감정이 필요한 상황이다.

경찰 관계자는 "피해자의 상태와 현장 정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결과, 살인 혐의 적용이 타당하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재윤 기자 mt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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