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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2일 11:07 송정현 기자

올해 상반기 IPO 시장, 공모 규모·상장 기업수 "쑥"…공모가 상단 초과 기업은 "0"

최근 IPO 제도 개편으로 하반기 수요예측서 "옥석가리기" 현상 심화 예상

올해 상반기 공모시장은 상장 기업수와 공모 규모가 지난해에 비해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을 초과해 확정된 기업은 없어, 기관 투자자들이 지난해 보다 보수적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IR큐더스(아이알큐더스) 등 IPO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신규 상장사는 지난해 동기 대비 8곳 늘어난 38곳(코스피 4곳, 코스닥 34곳)으로 최종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코스피 신규 상장수는 지난해 2곳에서 올해 4곳으로(LG씨엔에스, 씨케이솔루션, 서울보증보험, 달바글로벌) 2배 늘어났다.

코스피 상장사가 늘어나면서 같은 기간 공모 규모는 5000여억원 늘어난 2조2095억원을 기록했다.

수요예측에서 기관 투자자들은 더욱 신중한 태도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38개 신규 상장사 중 공모가가 희망 밴드 상단에 확정된 기업은 29개사에 달했는데 이 중 상단을 초과해서 공모가가 확정된 기업은 없다. 지난해 상반기 상단을 '초과'해 공모가가 확정된 기업이 27곳이였던 것에 비해 크게 감소한 수치다.

올해 수요예측에서 기관 경쟁률이 1000대1 이상을 기록한 곳은 21개사(55%)로 지난해 9개사(31%)에 비해 크게 증가했다. 기관 수요예측 경쟁률 1위는 지에프씨생명과학(1443.69:1)으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나우로보틱스(1394.96:1) △엠디바이스(1366.65:1) △원일티엔아이(1308.07:1) △아스테라시스(1242.4:1) 등 순으로 집계됐다.

한편 일반 투자자 대상 청약 결과에서 1000대1 이상 경쟁률을 기록한 비중은 지난해 79%(29곳 중 23곳) 에서 올해 39%(38곳 중 15곳)으로 크게 감소했다. 일반 청약 경쟁률 1위는 인투셀(2268.86:1)로 집계됐다. 뒤를 이어 △지에프씨생명과학(2166.33:1) △키스트론(2166.01:1) △아스테라시스(1791.34:1) △위너스(1747.74:1) 등 순으로 집계됐다.

올해 공모가 대비 시초가가 상승한 기업 비중은 84%(38곳 중 32곳)로 지난해 97%(29곳 중 28곳) 대비 크게 줄었다. 올해 신규 상장사의 평균 시초가 상승률은 65%로 집계됐다. 지난해 동기 대비 선별적인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올해 (공모가 대비) 시초가 상승률 1위는 엘케이켐(206.2%)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키스트론(196.4%) △위너스(175.9%) △ 모티브링크(175.0%) △바이오비쥬(152.7%) 등 순이었다.

IPO 업계 관계자는 "이달부터 시행된 IPO제도 개편에 따라 기관투자자의 의무보유확약 비율 확대 등으로 올해 하반기 공모 일정을 진행하는 기업에 대한 기관 투자자들의 '옥석가리기' 현상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송정현 기자 junghyun79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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