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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3일 08:42 오석진 기자

김건희 특검팀, "주가 조작 의혹" 삼부토건 압수수색

김건희 여사와 관련한 각종 의혹을 수사하는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주가 조작 의혹에 연루된 삼부토건을 압수수색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3일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삼부토건 등 회사 및 피의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개시했다"고 밝혔다.

삼부토건은 2023년 5월 폴란드에서 열린 우크라이나 글로벌 재건 포럼에 참석한 뒤 우크라이나 재건 사업에 참여할 것이란 풍문에 휩싸였다. 이에 따라 주당 1000원대였던 주가는 같은해 7월 5500원까지 급등했다.

특검팀은 지난달 27일 삼부토건 관련 자료를 남부지검으로부터 넘겨받아 조사를 진행해 왔다.

앞서 금융위원회 산하 증권선물위원회(증선위)는 지난 4월 조성옥 전 삼부토건 회장, 이일준 현 회장 등 전·현직 경영진을 자본시장법상 부당거래 행위 금지 위반 등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다. 다만 당시 고발 대상에서 김 여사는 빠졌다. 이후 남부지검은 대검찰청으로부터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 사건을 배당받았고 검찰은 금융감독원에 사건을 재이첩해 수사 지휘했다.

조남욱 전 회장 등은 우크라이나 등에서 재건 사업을 추진할 의사가 없음에도 투자자들을 속이고 삼부토건 주가를 의도적으로 띄워 부당이득을 취했다는 혐의를 받는다.

일각에선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의 주요 인물로 알려진 이종호 블랙펄인베스트먼트 전 대표가 메신저 단체 대화방에서 '삼부 내일 체크'라는 메시지를 올린 후 삼부토건 거래량과 주가가 올랐다며 주가조작 의혹을 제기했다. 메시지를 보낸 시기가 윤 전 대통령 부부가 우크라이나를 방문해 젤렌스키 대통령 부부와 재건 사업을 논의하기 직전이라는 주장이다.

실제로 삼부토건 주가조작 의혹에 대한 수사는 김 여사 전반에 대한 의혹으로 뻗어나갈 가능성이 높다. 경기고·서울대 법대 출신이자 13대 국회의원 출신인 삼부토건 조 전 회장은 김 여사와 오랜 인연이 있는 인물로 알려졌다.

오석진 기자 5ston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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