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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3일 09:12 권성희 기자

테슬라 2분기 인도량, 우려했던 것보다 낫다…연내 신차도 출시할까

테슬라는 이날 올 2분기 전기차 인도량이 38만4122대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44만4000대에 비해 13.5% 감소한 것이지만 월가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38만6000대에는 거의 부합하는 규모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인도량은 테슬라 역사상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보였지만 올 1분기 33만7000대보다는 늘어난 것이다. 최근 일부 애널리스트들은 테슬라의 올 2분기 인도량이 35만5000대 수준으로까지 줄었을 것으로 예상했었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인도량에 웨드부시의 애널리스트인 댄 아이브스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훨씬 나은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테슬라에 '매수' 의견과 목표주가 500달러를 제시하고 있다.

테슬라의 올 2분기 인도량 부진은 일찌감치 예견돼왔다. 지난 4월과 5월에 테슬라의 유럽 판매량은 37% 급감했다. 씨티의 애널리스트인 제프 청이 주간 단위로 업데이트하는 테슬라의 중국 판매량은 올 1분기에 10% 이상 줄어든 것으로 추정됐다.

이 때문에 이날 테슬라가 발표한 올 2분기 인도량은 시장에 오히려 안도감을 줬고 테슬라 주가는 6일 연속 하락세를 끊고 5.0% 급등한 315.65달러로 마감했다.

오는 23일에는 테슬라의 올 2분기 실적이 발표될 예정이다. 팩트셋이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를 조사한 결과 테슬라의 올 2분기 주당순이익(EPS)은 44센트로 전년 동기 52센트에 비해 큰 폭 감소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올초 애널리스트들의 전망치 85센트에서 크게 하향 조정된 것이다.

올 2분기 테슬라의 생산량은 41만244대로 집계됐다. 생산량이 인도량을 웃돌면서 테슬라의 전기차 재고는 늘어났을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또 올 2분기에 9.6기가와트시(GWh) 규모의 에너지 저장장치를 인도했다. 이는 전년 동기 9.4GWh보다는 늘어난 것이고 전 분기 10.4GWh에 비해서는 줄어든 것이다. 에너지 저장장치는 테슬라에서 전기차 다음으로 큰 사업이다.

투자자들은 테슬라가 오랫동안 예고해온 저가형 신차 모델의 출시도 기대하고 있다. 테슬라의 전기차 공학 부문 부사장인 라스 모라비는 지난 4월 실적 발표 때 "우리는 여전히 올해 안에 새 모델을 출시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아직까지 신차에 대한 정보는 거의 공개되지 않았다.

권성희 기자 shkwo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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