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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3일 15:43 이원광 기자

이재명 대통령, "야 5당" 오찬 회동…"조국 사면·복권" 건의에 李 반응은

이재명 대통령이 조국혁신당·진보당·개혁신당·기본소득당·사회민주당 등 야 5당 지도부와 오찬 회동에서 진행한 가운데 야당에서 조국 전 조국혁신당 대표 등 정치인 및 노동자에 대한 사면·복권 건의를 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대통령은 조 전 대표의 사면·복권 건의에 대해 즉답하지 않았다.

우상호 대통령실 정무수석은 3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야당 지도부는) 특히 화물연대(민주노총 공공운수노조 화물연대본부) 노동자 등 현재 수형 생활을 하는 노동자가 다수 있다고 (이 대통령에게) 말씀드렸고 이분들에 대한 관대한 사면·복권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대통령이 이날 서울 용산 한남동 대통령 관저에 마련한 오찬에는 조국혁신당의 김선민 대표 권한대행·서왕진 원내대표, 진보당의 김재연 대표·윤종오 원내대표, 천하람 개혁신당 대표 권한대행 원내대표, 용혜인 기본소득당 대표 겸 원내대표, 한창민 사회민주당 대표 겸 원내대표가 참석했다. 대통령실에선 강훈식 비서실장, 우상호 정무수석이 자리했다. 이 대통령과 야당 지도부의 오찬 회동은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대표 직무대행 원내대표, 국민의힘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송언석 원내대표가 참석한 지난달 22일 이후 두번째다.

그러면서 우 수석은 "(이 대통령은) 노동자 사면 복권에 대해서는 실태를 자세히 물어보셨다"며 "실형을 살고 있다는 분이 많다는 것에 (이 대통령이) 꽤 놀랐다"고 했다. 이어 이 대통령은 노동계와 적극적인 대화를 당부한 야당 지도부에 검토해보겠다고 했다. 또 △홈플러스 관련 노동자 10만명의 고용 불안 △석탄화력발전소 산업재해 등이 거론됐고 이 대통령은 더 깊이 있게 들여다보고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또 정치검찰의 가장 큰 피해자는 자신이라며 검찰개혁의 의지를 다시 한번 피력했다고 우 수석은 말했다. 야 5당 지도부가 최근 이 대통령의 인사와 관련해 우려를 전달하면서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29일 검찰 출신의 봉욱 대통령실 정무수석, 이진수 법무부 차관을 임명한 바 있다.

이 대통령은 송미령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을 유임하고 이진숙 교육부 장관 후보자를 지명한 배경 등에 대한 야 5당 지도부의 질문에 농업·교육 부문에서 국민과 한 약속을 책임지고 지키겠다고 밝혔다.

송 장관은 2023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명한 인사로 양곡관리법 개정안 등 더불어민주당이 야당 시절 추진하던 쟁점 입법들에 반대의 뜻을 보여왔다. 이 후보자가 총장을 지낸 충남대 민주동문회는 지난 1일 성명을 통해 "이 후보자는 2022년 충남대 평화의 소녀상 건립 과정에 있어 비협조로 일관하고 오히려 교직원을 동원해 학생들을 겁박했다"며 "충남대와 한밭대 통합 추진 과정에선 일방적, 권위적 행태로 학내 구성원들의 자존감에 생채기를 남겼고 결국 통합 논의는 흐지부지 끝났다"고 밝혔다.

정치개혁에 대한 논의도 있었다. 우 수석은 "(야 5당은) 교섭단체 완화 등과 정치 개혁을 위한 제도 개선에 대해서도 관심을 달라고 했고 (이 대통령은) 경청했다"며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와 운영에도 관심을 기울여달라고 했고 이 문제에 대해서 성의있게 검토하겠다는 답변이 있었다"고 말했다.

김선민 대행은 지난달 5일 국회 본관 당회의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통령 직속의 사회대개혁위원회 설치를 제안한다"며 "5당 대표와 시민사회가 함께하는 이 위원회에 거리에서 응원봉을 들었던 국민의 절규를 담아달라"고 했다.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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