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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3일 17:19 천현정 기자

서스틴베스트 "중대재해, 기업 ESG평가에 직결되는 핵심 리스크"

ESG(환경·사회·거버넌스) 평가 기관인 서스틴베스트는 최근 발간한 '중대재해와 ESG 평가' 보고서에서 산업 현장의 중대재해가 ESG 투자 결정에 직결되는 핵심 리스크라고 3일 분석했다.

서스틴베스트는 매년 상반기와 하반기 기업의 ESG 등급을 7개 등급으로 부여하는데, 이중 산업 안전은 사회(S) 영역의 핵심 평가 항목이다. 서스틴베스트의 ESG 평가 항목 중 '컨트로버시'(논란) 부분에서 이슈가 발생하면 ESG 등급 점수를 차감한다.

25개가 넘는 컨트로버시 차감 요인 중 산업안전 이슈가 차지한 비율은 2022년∼2025년 상반기까지 평균 35%로 단일 사유 중 가장 수치가 높았다. 올해 상반기에는 컨트로버시 차감 사유 115건 중 산업안전이 차지하는 비중이 46건(40%)에 달했다.

보고서를 작성한 박윤진 선임연구원은 "현재 산재 사망사고 감축 방안에 관한 논의는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 등 법령의 실효성에 집중돼 있으나 산업안전은 규제를 통한 제재뿐 아니라 기업의 지속가능성과 생산성을 높이는 전략적 요소로 바라봐야 한다"며 "산업재해 예방을 위한 다각도에서의 접근이 향후 정부 정책의 핵심 과제가 되어야 한다"고 했다.

류영재 서스틴베스트 대표는 "산업재해는 기업 내부의 문제가 아닌, 기업 가치와 투자 의사결정에 직결되는 핵심 비재무 리스크"라며 "산업 현장의 안전을 '비용'이 아닌 기업과 국가의 '경쟁력'으로 인식하는 관점의 전환이 이루어질 때, 지속 가능한 산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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