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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4일 13:43 김인한 기자

박윤주 외교차관, 미즈시마 주한日대사 만나 "한미일 협력" 공감대

이재명 대통령과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가 연일 한일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가운데 양국 고위급 인사들이 만나 한일관계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박윤주 외교부 제1차관은 4일 서울 종로구 외교부 청사에서 미즈시마 고이치(水嶋光一) 주한일본대사와 만나 한일 양국관계 전반에 관해 의견을 교환했다.

이재명 정부 들어 외교 고위 당국자와 미즈시마 대사의 만남은 이번이 두 번째다. 주한일본대사관이 지난달 1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행사 당시 김진아 외교부 제2차관과 미즈시마 대사가 마주한 바 있다.

박 차관은 이날 이재명 정부 출범 이후 양국 정상 간 교류가 활발하게 이뤄지는 등 한일관계의 긍정적 흐름이 이어지고 있음을 높이 평가했다. 성숙한 한일관계와 한미일 협력의 심화·발전을 위해 앞으로 더욱 긴밀히 소통해 나가자는 뜻도 전달했다.

미즈시마 대사는 지난달 16일 서울과 19일 도쿄에서 열린 한일 국교정상화 60주년 기념 리셉션이 성공적으로 개최된 분위기를 이어가자고 했다. 또 한일관계가 한 단계 발전할 수 있도록 대사관 차원에서도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달 4일 임기 시작 이후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이어 이시바 총리와 두 번째로 통화하며 한미동맹과 한미일 협력 강화 의지를 간접적으로 내비쳤다.

또 지난달 17일 캐나다에서 열린 G7(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선 이시바 총리와 만나 북한 문제를 포함한 지정학적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한미일 공조를 지속 유지·발전시키기로 합의했다.

당시 이 대통령은 "한일은 앞마당을 같이 쓰는 이웃집처럼 떼려야 뗄 수 없는 관계"라고 했다. 그러면서 "작은 의견 차이들이 있지만 그런 차이를 넘어서 한국과 일본이 여러 면에서 서로 협력하고, 서로에게 도움 되는 관계로 발전해 나가기를 기대한다"고도 했다.

이 대통령의 발언은 의견 차이가 있는 과거사나 영토 문제보다는 양국 안보와 경제 협력을 우선순위로 두자는 뜻으로 해석됐다.

이 대통령은 지난 3일 취임 첫 기자회견에서 한일관계에 대해 "자유민주주의 진영의 일원이자 북한의 핵과 미사일 위협에 노출돼 있고 미국과의 관계에서 특수한 동맹관계에 있다는 점이 같다"며 "전략적인·군사적인 측면에서 이해관계를 같이 하는 게 많고, 경제적으로도 협력할 여지가 많다"고 했다.

또 "빠른 시간에 일본에 한 번 갈 생각이었는데 일본이 선거 때문에 매우 바빠졌다고 해 날짜 확정을 못하고 있다"며 "셔틀외교 복원도 제가 먼저 이야기했다. 이웃나라니까 복잡한 과정 거치지 말고 수시로 오가며 오해를 줄였으면 좋겠다"고 했다.

김인한 기자 science.inha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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