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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7일 11:14 김지은 기자

"노동자들 쉬는 시간은요?"…폭염 속 건설 현장 점검한 김민석 총리

"더위와 관련해서 현장 노동자들이 고충을 토로하는 게 무엇인가요?"
"건설 현장 근로자들은 쉬는 시간은 어떻게 되나요?"

7일 오전 세종시 세종동의 국립도시건축박물관 건립 사업 현장. 31℃를 웃도는 무더운 날씨 속에 김민석 국무총리가 안전모에 빨간색 넥타이를 맨 채 등장했다. 그는 건설 현장을 둘러보며 현장 직원들에게 수시로 질문을 던졌다.

김태진 도시건축박물관 감리단장은 "건설 현장을 야외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물이 충분히 공급되면 좋겠다"며 "차가운 물과 냉장고가 현장에 배치될 수 없는 경우가 많아서 공사 중에는 시원한 물 같은 게 가장 필요로 한다"고 했다.

또 "(현장 근로자들은) 31℃에서 35℃ 미만일 때는 1시간에 10분 정도 휴식을 취한다"며 "날씨가 더 더워지면 1시간에 15분씩, 총 2시간에 30분 휴식을 취한다"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폭염 대책을 점검하기 위해 건설 현장을 비롯해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을 찾았다. 그는 지난 4일에도 1호 지시로 폭염 대비를 위한 선제 예방 행정을 강조한 바 있다.

김 총리는 이날 건설 현장에서 휴게 시설 관리 현황과 안전 관리 계획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근로자들이 현장에서 입는 아이스 조끼를 입어보기도 하고 직원들이 이용하는 컨테이너 식당과 쉼터 등도 현장 방문했다.

이날 건설 현장을 둘러본 김 총리는 "중앙정부와 지방자치단체(지자체), 국회 간의 긴밀한 협조를 통해 모든 공사 현장에 평준화된 안전관리체계가 갖춰지도록 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에어컨 강자와 에어컨 약자가 있듯이 폭염은 사회적·경제적 약자, 어려운 환경에서 일하는 노동 약자들에게 더 집중적으로 피해를 입히는 사회적 재난"이라고 했다.

김 총리는 "사회적 취약계층에 대해서도 적절한 지원대책이 마련됐는지 주거지를 직접 살펴보겠다"며 "공공·민간 부문을 막론하고 폭염 대비가 철저히 이루어질 수 있도록 관련 가이드라인을 점검해달라"고 말했다.

김 총리는 이날 행정안전부 중앙재난안전상황실도 찾아 정부의 여름철 재난 대응 상황을 점검했다. 구체적으로 여름철 폭염, 풍수해, 수난사고 대처 상황 등을 보고 받았다.

김 총리는 "오송 지하차도 참사와 같은 사고가 발생했을 때 현장의 상황 판단이나 보고가 늦어지더라도 피해자와 지인의 신고접수, 방송 보도 등을 통해 신속히 인지할 수 있는 상황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 "호우시 빗물이 역류했던 지역들을 중심으로 꽁초 등 쓰레기가 청소되어 있는지 빗물받이를 점검할 필요성이 있다"며 "지속적인 관리를 위해 지자체별 빗물받이 지도를 만드는 것도 고려해달라"고 했다.

김 총리는 "대한민국 안전은 이곳 중앙재난안전센터에서 100%로 책임져야 한다"며 "사고를 어떻게 예방하고 대응하냐는 결국 사람의 몫이다. 긴장감을 가지고 업무에 임해달라"고 말했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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