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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7일 13:50 양성희 기자

"산소마스크 안 했다"…인천 맨홀 사고 실종자, 숨진 채 발견

인천에서 맨홀 작업 중 실종됐던 50대 남성이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다.

7일 뉴스1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49분쯤 인천 굴포천 하수종말처리장에서 오폐수 관로 조사·관리업체 직원 A씨(52)가 숨진 채 발견됐다. 그는 전날 오전 9시22분쯤 계양구 병방동 한 도로 맨홀 아래 오수관 관로에서 작업하던 중 물에 휩쓸려 실종됐다.

A씨와 함께 작업했던 업체 대표 B씨(48)는 맨홀 아래에서 심정지 상태로 구조됐다.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그런데 이들은 산소마스크 등 안전장비를 착용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산소마스크 등 안전장비 없이 가슴 장화만 착용한 상태였다"고 했다.

A씨 등은 지하관로에 있던 황화수소, 산화탄소 등 유독가스를 흡입해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은 인천환경공단이 발주한 차집관로 지리정보 시스템(GIS) 데이터베이스 구축 용역을 수행하기 위해 지하관로에 들어간 것으로 파악됐다.

소방당국은 경찰과 합동감식을 벌여 구체적인 사고 경위를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은 A씨의 정확한 사망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할 계획이다.

양성희 기자 ya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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