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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7일 14:58 김주현 기자

외환시장도 이번주가 관세 분수령…"달러 상하방 요인 혼재"

미국 정부의 국가별 상호관세 협상 시한 종료를 앞두고 외환시장 긴장감이 고조된다. 유예 기간 연장이나 협상 결렬 등 진행 과정에 따라 미국 달러화를 비롯해 주요국 통화가치가 요동칠 가능성도 있다.

7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 주간거래 종가는 전 거래일 대비 5.5원 오른 1367.8원을 기록했다. 5거래일 연속 상승 마감이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362.7원에 거래를 시작해 점차 상승 폭을 키웠다. 장중 한때는 1369.6원까지 오르며 1370원선을 위협했다.

미국의 상호관세 협상 종료 시한을 하루 앞두고 경계감이 높아지면서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7일(현지시간) 10~12개국에 상호관세율을 적시한 서한을 발송한다고 밝혔다. 어느 나라에 어느 수준의 상호관세율을 부과할지는 불확실하다.

시장 전문가들은 미국과 주요국간 상호관세 협상이 타결된다면 외환시장 영향은 크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 상당 부분 우려가 시장에 선반영됐다는 점에서다. 협상 유예기간이 연장될 경우 달러화 추가 약세가 나타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반면 협상 결렬로 고율의 관세가 부과된다면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강해지면서 달러화가 강세 전환할 가능성이 있다. 일시적으로 외환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여지도 있다. 한미 협상 테이블에 환율이 논제로 올라가 있는 것도 여전한 변수다.

박상현 iM증권 연구원은 "관세협상 마감을 전후로 한 각종 뉴스 흐름이 달러화를 비롯해 주요국 통화가치를 좌우하는 한주가 될 것"이라며 "트럼프가 관세협상 시한을 재차 유예하면 달러화 추가 약세가 예상되지만, 고율 관세율을 복원시킨다면 달러화는 강세로 반전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이번주 원/달러 환율은 1340~1380원 수준을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박 연구원은 "관세율 수준이 중요하겠지만 7월 중 미국과 주요국간 관세협상이 타결될 여지가 커 보인다"며 "이번주 원/달러 예상 밴드는 1340~1380원"이라고 말했다.

위재현 NH선물 연구원은 "이번주 외환시장은 미국의 관세율 통보를 앞두고 불확실성이 확대될 것"이라며 "현재까지 발표된 내용과 과거 외환시장 패턴을 고려하면 달러화는 추가 약세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다만 미국 증시 호재에 따른 달러화 강세 가능성도 배제할 순 없다"며 "달러화 가치의 상하방 재료가 혼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1360원 전후로 대치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오는 10일 열리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는 원/달러 환율에 큰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이달 금통위에서는 서울 집값과 가계부채 등 금융안정 측면을 고려해 한은이 기준금리를 연 2.5%로 동결할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김주현 기자 naro@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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