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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7일 17:58 부산=노수윤 기자

인터지스 본사 부산 유지…부산시 지원대책 강화

박형준 부산시장이 7일 인터지스 본사를 방문해 본사 이전 및 일부 인원 축소 관련 문제를 협의한 가운데 인터지스가 본사 이전을 하지 않고 최소 인원만 서울로 배치하기로 했다.

인터지스는 부산지역 향토기업으로 항만 하역과 육·해상 운송, 물류창고 등을 주력으로 하는 매출 7000여억원에 달하는 중견기업이다.

박 시장은 지방 소멸과 수도권 집중으로 국가적 위기를 맞은 시대에 인터지스의 책임과 역할을 강조하고 수도권 이전 결정에 대해 유감의 뜻을 표명하며 이전 규모를 최소화해 줄 것과 이전이 불가피 시 희망자에 한해 시행해줄 것을 당부했다.

인터지스는 박 시장과 협의 후 주요 고객사의 본사가 서울에 집중돼 있어 고객사 대응을 위해 즉시 대응이 필요한 필수 인원 및 최소 인원만 불가피하게 서울로 배치하고 부산에 본사를 계속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나타냈다.

박 시장은 "지역 내 우수산업 기반 시설을 활용해 인터지스를 비롯한 향토기업이 부산에 남아 성장할 수 있도록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와 긴밀히 협조해 다양한 인센티브 제공 방안을 적극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부산시는 이번 방문으로 지역기업의 역외 유출에 문제의 심각성을 정확히 파악해 지역 대표기업과의 소통을 강화하고 기업 환경 개선 및 지원정책을 확대해 기업 유출 방지와 지역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한다는 계획이다.

박동호 인터지스 대표는 "시의 의견에 공감한다. 경영활동 효율성 제고를 위해 최소한의 인원만 이전을 고려하고 있으며 본사를 서울로 이전할 생각은 전혀 없다"라며 "인터지스의 뿌리는 부산이고 지역과 상생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박 시장은 "부산은 가덕도신공항 건설로 육해공을 아우르는 복합물류체계가 완성되고 해수부의 부산 이전이 완료되면 세계적인 물류 허브로 성장할 것"이라며 "인터지스가 시와 함께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동반 성장하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부산=노수윤 기자 jumin27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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