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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1:24 김하늬 기자

"관세 발효 8월부터"… 협상 기간 연장에 안도[Asia오전]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날보다 0.31% 상승한 3만9711.29로 오전장을 마쳤다. 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시바 시게루 일본 총리에게 서한을 보내 상호 관세를 25%로 기존보다 1% 포인트 더 높이겠다고 통보한 점에 주목했다. 다만 관세 발효 시점은 오는 9일에서 8월 1일로 늦춰지면서 추가 협상 가능성을 열어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과의 협상에서 뚜렷한 진전이 보이지 않자, 일본에 대한 상호 관세를 30%로 인상하겠다고 위협한 바 있다. 때문에 시장 일각에선 실제 제시된 25% 관세율은 30%보다도 낮으며 예상할 수 있는 범주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를 목격한 외환 시장에서 엔화 약세, 달러 강세가 진행되고 있는 점도 시장에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는 것으로 풀이된다.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협상기한에 대해 "(8월1일로) 확정하고 있지만 100% 확정은 아니다"고 말해 또다시 연기될 가능성도 있음을 시사했다고 평가했다.

중화권 증시는 강보합세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22% 오른 3481.56을, 홍콩 항셍지수는 0.45% 오른 2만3994.55를 각각 기록 중이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한국, 일본을 비롯한 일부 국가에 한국과 일본 등 14개국에 25∼40％의 상호관세율을 명시한 서한을 보냈다고 자신이 소유한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로 밝혔다. 그는 "우리의 관계는 유감스럽게도 상호주의와 거리가 멀었다"며 "2025년 8월 1일부터 우리는 미국으로 보낸 모든 한국산 제품에 겨우 25%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며 이 관세는 모든 품목별 관세와 별도"라고 밝혔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4월 9일 상호관세 부과를 90일 유예한 뒤 한국에는 지금까지 기본관세 10%만 부과한 상태로 무역 협상을 진행해왔다. 하지만 추가 무역합의가 이뤄지지 않는 한 8월부터 원래대로 25%를 부과하겠다고 통보한 셈이다. 일본도 한국과 동일한 25%의 상호관세율을 통보받았다. 트럼프 대통령은 서한에서 이들 국가에 관세·비관세 무역장벽을 낮출 것을 압박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발표를 본 뉴욕증시는 일제히 하락마감했다. 다우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0.94% 떨어진 4만4406.36, 대형주 중심의 S&P500지수는 0.79% 하락한 6229.98,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0.92% 내린 2만412.52에 장을 마쳤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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