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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4:25 최경민 기자

무협 "美 관세로 하반기 車·철강 수출 7% 감소…기업 피해 우려"

장상식 무역협회 국제무역통상연구원장은 8일 서울 자동차회관에서 진행된 제74회 산업발전포럼에서 '2025 하반기 경제 전망' 발표를 갖고 "2025년 하반기 수출은 미국의 관세 정책이 본격화되며 자동차(-7.1%), 자동차부품(-6.5%), 철강(-7.2%), 일반기계(-3.8%) 등 주요 품목을 중심으로 큰 폭의 감소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은 다음달 1일부터 한국에 25%의 상호관세를 적용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자동차는 25%, 철강은 50%의 품목별 관세를 적용받아왔다. 상호관세와 품목별 관세는 중복 적용하지 않기로 했지만, 전방위적 관세 적용이 대한민국의 수출 위축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장 원장이 내다본 것이다.

장 원장은 "트럼프 행정부의 2기 관세 정책이 본격화될 경우 한국의 대미 수출이 위축될 수 있다"며 "특히 철강과 자동차, 부품 등에서 미국의 고율 관세 부과가 이어질 경우 우리 기업들의 피해가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기업들은 관세 부담을 줄이기 위한 생산지 이전, 수출가격 조정 등 대응 전략을 적극 검토해야 한다"는 말도 덧붙였다.

또 "한국 정부와 기업은 미중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 EU, 아세안, 인도 등으로 시장을 다변화해야 한다"며 "AI 반도체, 전고체 배터리, 전기차, 수소차 등 첨단 산업으로의 전환을 가속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경제안보 전략 차원에서 공급망 이중화, 핵심 소재 전략 비축, 전략 산업에 대한 외국인 투자 심사 강화를 긴밀히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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