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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3:39 이창섭 기자

[단독]금감원 "1호 타깃" OK저축은행, 연체율 7% 초반대로 낮춰

"6% 아래서 관리" 금감원 연체율 권고치 맞출 듯

지난 2분기 OK저축은행이 연체율을 7.0%대 초반까지 내리며 자산 건전성 지표를 빠르게 안정화했다. 앞서 OK저축은행은 비교적 높은 연체율에 금융감독원으로부터 업권 내에서 처음으로 현장검사를 받기도 했다. 적극적인 채권 상·매각으로 연체율을 내렸는데 금감원이 연말까지 제시한 목표치인 '6.0% 미만' 달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지난 2분기 연체율은 7.0%대를 기록했다. 자세한 수치는 경영공시 이전이라 알 수 없지만 7.0%대 초반인 것으로 알려졌다. 금감원에 따르면 지난 1분기 OK저축은행 연체율은 9.08%다. 한 분기 만에 연체율을 약 2%P(포인트) 낮춘 것이다.

이로써 OK저축은행의 연체율은 2023년 12월 말의 6.86%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게 됐다. OK저축은행 연체율은 지난해 2분기와 3분기 9.6~9.7%를 기록하며 고공행진을 이어갔다. 지난해 말과 올해 1분기에 가까스로 9.0%대 초반까지 낮췄다.

OK저축은행은 금감원이 제시한 연체율 관리 목표치도 무리 없이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금감원은 저축은행 업계에 올해 연말까지 연체율을 6.0% 미만으로 낮추라고 권고했다.

금감원은 지난 5월부터 일부 저축은행을 대상으로 현장검사를 진행 중이다. OK저축은행이 금감원 현장검사의 첫 대상으로 선정됐다. 당시 OK저축은행은 1분기 기준으로 연체율이 다른 대형사보다 높았었다. 게다가 금융당국은 OK저축은행이 자산 기준으로 업계 2위 대형사임에도 부실 자산 정리에 소극적이라고 봤다.

연체율이 크게 낮아진 건 적극적인 연체 채권 상각과 매각 덕분이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OK저축은행 관계자는 "회수가 어려운 채권의 적극적인 상·매각 등 자구 노력을 계속 이어가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동안 연체율 상승에 영향을 줬던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채권은 금융당국 기조에 맞춰 경·공매와 정상화 펀드 참여 등 방식으로 부실화된 사업장을 적극적으로 관리해나가고 있다"고 설명했다.

OK저축은행이 대출 영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은 점도 연체율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됐다. 신규 대출이 들어오지 않아 연체되는 채권도 발생하지 않은 것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OK저축은행의 총여신 규모는 지난해 말 11조191억원이었으나 올해 1분기에는 10억8560억원으로 오히려 약 1600억원 감소했다.

PF 연체율은 하반기에 더 낮아질 전망이다. 저축은행 업계는 부실 PF 정리를 위한 4차 공동펀드를 가동했다. 1조3000억원 규모의 사업장이 정리될 예정이며 업권 전체 PF 관련 연체율은 5.8%P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다만 영업 축소 영향으로 자산 기준 OK저축은행의 업계 순위는 내려올 전망이다. 지난 1분기 기준 OK저축은행의 총자산은 13조6612억원을 기록해 기존 업계 1위였던 SBI저축은행(13조4074억원)을 넘어섰다. 이번 2분기에는 SBI저축은행이 OK저축은행을 제치고 안정적인 업계 1위로 다시 올라설 것으로 알려졌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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