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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3:45 류원혜 기자

학부모 지갑 열게한 말말말…8000만원 뒷돈 챙긴 초교 야구 감독

8일 뉴스1에 따르면 광주지법 형사8단독 김용신 부장판사는 이날 배임수재, 청탁금지법 위반, 아동복지법 위반(아동학대) 혐의로 기소된 광주 모 초등학교 야구부 감독인 50대 남성 A씨에 대한 첫 재판을 열었다.

A씨는 2020~2021년 재직 중인 초등학교 야구부원 학부모 10여명으로부터 자녀 특혜 등을 명목으로 약 80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또 학생이 공을 놓쳤다는 이유로 알루미늄 재질 방망이로 온몸을 때리고 발로 차는 등 폭행하고 "다시는 내 눈에 띄지 말라"는 폭언으로 훈련 과정에서 아동학대를 일삼은 혐의로도 기소됐다.

A씨는 중학교 진학을 앞둔 5~6학년 학생 학부모들에게 "야구부가 있는 중학교에 진학해야 운동을 계속할 수 있다"며 금품을 요구한 것으로 조사됐다. 저학년 학부모들에게는 "아이가 주전 선수로 뛸 수 있게 해주겠다"며 돈을 받아 챙겼다.

이날 재판에서 A씨 측은 배임수재, 아동학대 혐의는 인정하면서도 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에 대해서는 "스승의 날에 훈련비 명목으로 받은 돈을 다른 코치들과 나눠 가진 것도 포함돼 일부 부인한다"고 밝혔다.

A씨는 "워낙 낮은 임금에 대한 보전 성격으로 생각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현재 직위 해제된 상태다.

다음 재판은 오는 8월 21일 열린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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