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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5:14 경기=권현수 기자

4배 가산금...부천도시공사 "공영주차장 주민신고제" 전국 첫 도입

법원 앞·원종역·삼정동제2호 주차장에서 시범 운영... "안전사고 예방 기대"

경기 부천도시공사(이하 공사)가 공영주차장의 고질적인 주차 질서 위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전국 최초로 '주민신고제'를 도입한다고 8일 밝혔다.

시민이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주차구획 외 불법 주차 차량을 신고하면 별도 단속 없이 곧바로 가산금이 부과된다.

이번 조치는 부천시 관내에서 이중주차, 통행로 점거 등으로 가장 많은 민원이 발생한 법원 앞, 원종역, 삼정동제2호 공영주차장 3곳에서 시범 운영된다. 법원 앞·원종역 주차장에서는 지난 1일부터 시작됐고 삼정동제2호 주차장은 다음달 1일부터 시작한다.

안전신문고 앱을 통해 위반 차량 사진을 5분 이상 간격으로 2장 촬영해 첨부하면 부천도시공사가 차량 차적 조회 후 주차요금의 4배에 해당하는 가산금을 부과한다.

신고 대상은 주민신고제 시행 주차장에서 지정된 주차구획 외에 주차한 차량이다. 특히 사이드브레이크를 채운 채 입출차를 방해하거나 통행로를 점거한 이중주차 등의 행위가 중점 단속 대상이다. 신고 요건을 충족한 건에 대해선 고지서가 우편으로 발송된다.

주민신고제 시행을 위해 지난 2~3개월간 현수막 설치, 안내문 배포, 경고장 발송 등 사전 홍보를 벌였다.

공사는 2023년 3월 주민신고제 도입 계획을 발표했으나 단속 권한과 시스템 미비로 시행이 유예됐다. 이후 주차장법 제14조 및 제15조, 부천시 조례 제11조를 근거로 운영 지침과 관련 시스템을 보완해 이번 시범사업을 공식화했다.

원명희 공사 사장은 주민신고제 시행 전후로 현장을 직접 점검하며 QR코드 안내, 주차면수 확대 방안 등 후속 개선사항을 검토했다.

원 사장은 "공영주차장 주민신고제는 주차 질서 확립은 물론, 규정을 잘 지키는 시민들의 불편을 해소하고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데도 큰 의미가 있다"며 "시민 의견을 반영한 적극행정으로 공영주차장 이용 편의를 지속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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