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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5:53 경기=권현수 기자

평택호, 환경부 중점관리저수지 선정...수질 개선·생태 복원 가동

정장선 평택시장 "환경·경제 동시에 잡겠다...청정 생태관광지로 탈바꿈"

대규모 산업단지 개발로 수질 악화가 심각했던 평택호가 환경부의 '중점관리저수지'로 최종 지정되며 국가 차원의 집중 관리를 받는다.

경기 평택시는8일 평택호가 환경부 중점관리저수지로 선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중점관리저수지는 수질 개선, 수생태계 복원, 수변 활용 활성화 등을 위한 종합적인 대책 추진이 가능한 법적 제도로, 국비 지원이 가능해지는 제도적 기반이다. 평택호는 전국 중점관리저수지 중 대규모 저수지로는 최초로 지정됐다.

평택호는 1973년 준공됐고 총저수량은 약 1억톤에 달한다. 황구지천, 오산천, 진위천, 안성천 등 51개 하천의 유입수와 함께 2도 10개 시 약 400만명의 유역민에게 농업용수와 홍수 조절, 생태 보전 기능을 담당했다. 그러나 최근 산업단지 급증과 폐수 유입으로 인해 수질은 4등급에 머무르고 있으며 여름철 녹조와 악취로 주민 민원이 끊이질 않고 있다.

시는 이번 지정을 계기로 평택호를 농업용 저수지에서 수변휴양형 생태공간으로 전환한다는 계획이다. 시는 오는 2030년까지 수질을 농업용수형 4등급에서 수변휴양형 3등급으로 끌어올릴 목표를 세웠다. 이를 위해 생태하천 복원사업, 수질정화습지 조성, 총인처리시설 및 가축분뇨 공공처리시설 설치 등을 포함한 다양한 환경개선 사업안을 내년까지 환경부에 제출할 예정이다.

정장선 평택시장은 "평택호를 단순한 농업 기반 수자원이 아닌 경기 남부 최대의 친환경 생태 공간으로 재탄생시키겠다"며 "이번 지정은 지역사회와 환경을 위한 국가적 결단"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한국농어촌공사, 경기도, 충청남도, 그리고 유역 지자체들과 협력해 평택호를 맑고 깨끗한 청정 호수로 조성하고, 평택호 관광단지 개발과 연계해 지역 경제 활성화도 함께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경기=권현수 기자 khs@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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