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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5:49 배한님 기자

다시 살아나나…기지개 켜는 게임株

게임주(株)가 2분기 저점을 찍고 반등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언택트(비접촉) 수혜주로 꼽히며 치솟았던 주가가 뚝 떨어진 지 약 3년 만이다. 하반기 신작이 대거 출시되는 만큼 게임사 실적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유입됐다.

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지난 2분기 28.6% 상승했다. 2분기 첫날인 지난 4월1일 582.86이었던 KRX 게임 TOP 10 지수는 2분기 마지막 날인 지난 6월30일 749.56을 기록했다.

해당 지수는 한국거래소가 발표하는 게임 산업군 내 대표 기업 10개 종목으로 구성된 지수로 △넷마블(비중 31.23%) △엔씨소프트(25.66%) △크래프톤(20.45%) △펄어비스(6.99%) △카카오게임즈(3.66%) △위메이드(3.28%) △더블유게임즈(3.08%) △시프트업(2.89%) △넥슨게임즈(1.65%) △위메이드맥스(1.12%)로 구성됐다.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1년 상반기 역사적 최고점인 1700포인트를 넘겼다. 그러나 엔데믹 기조로 돌아서며 언택트 수혜가 끝나자 가파르게 우하향 곡선을 그렸고 2023년 하반기 500포인트대 초반까지 떨어지며 최저점을 찍었다.

KRX 게임 TOP 10 지수는 올해 2분기 들어 지난 4월9일 550.52으로 연저점을 찍은 뒤 지난달 10일 705.62를 기록했다. 해당 지수가 700 고지를 넘긴 것은 2023년 6월22일(701.43) 이후 약 2년 만이다. 지난 6월24일에는 751.47까지 오르며 연고점을 기록했다. 지난 7일 기준 지수는 737.04포인트다.

업계는 올해 하반기부터 게임사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기간 치솟았던 게임사 인건비가 하향 안정화된 후 다소 지연됐던 대형 신작이 마침내 출시를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올해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는 평가를 받는 넷마블 주가는 지난 1분기 말 3만9150원에서 2분기 말 6만2000원으로 58.4% 올랐다. 4분기 아이온2 출시를 앞둔 엔씨소프트 주가도 같은 기간 38.2% 올랐다. 크래프톤은 8.5%, 펄어비스는 41%, 카카오게임즈는 33.1% 올랐다.

게임을 테마로 하는 ETF(상장지수펀드)도 높은 수익률을 기록 중이다. 코스콤 ETF체크에 따르면 KRX 게임 TOP 10 지수를 추종하는 TIGER K게임의 최근 3개월 수익률은 24.17%, KODEX 게임산업은 20.40%, RISE 게임테마는 23.61%, HANARO Fn K-게임은 21.97%다.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게임 업종은 하반기 대작 출시 기대감을 반영하며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며 "7월 차이나조이, 8월 게임스컴, 9월 도쿄게임쇼까지 3분기 다수의 게임쇼가 예정돼 있어 신작 정보가 공개되며 기대감이 더울 확대될 것"이라고 했다.

배한님 기자 bhn2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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