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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6:22 세종=조규희|세종=박� 기자|기자|


관세부과까지 남은 3주…정부, 정상회담·장관협의·외교채널 "풀 가동"



미국이 25% 관세 부과를 예고한 서한을 보낸 8일, 대통령실과 산업통상자원부, 기획재정부 등 관계부처는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협상 전략과 금융시장, 산업 피해 현황을 논의했다.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브리핑을 통해 "관세 협상 유예기간을 일부 확보했다"며 "최악의 상황은 면한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이어 "(한미) 정상회담을 비롯한 다양한 외교 채널을 통해서 좀더 국익에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관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노력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고 강조했다.

같은날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도 서울 용산 대통령실에서 윤창렬 국무조정실장, 하준경 경제성장수석, 오현주 국가안보실 3차장, 이형일 기획재정부 1차관, 김진아 외교부 2차관, 문신학 산업통상자원부 1차관과 함께 관계부처 대책회의를 열어 "조속한 협의도 중요하지만 국익을 관철하는 것이 더욱 중요한 가치"라고 말했다.

김 실장은 "현재 시장 반응은 차분하지만 수출 등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자동차·철강 등 국내 관련 업종에 대한 지원대책을 차질없이 이행해야 한다"며 "시장 다변화 등 수출 대책도 보강해 마련해달라"고 주문했다.

산업부는 우리 산업의 피해 예측과 업계의 의견을 경청했다. 문 차관은 서울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주요 경제단체 및 기업, 업종별 협회, 연구기관 등과 함께 '민관 합동 긴급 점검회의'를 열고 "자동차, 철강 등 업종별 영향을 면밀히 점검하고 피해업종 지원 및 산업 경쟁력 강화 방안을 마련하는 한편, 수출 기업 애로 지원과 수출 다변화 노력도 병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회의에 참석한 업계 관계자들은 미 관세조치 장기화로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다며 정부가 이를 엄중히 인식하고 8월 1일까지 미측과 협상을 타결해 경영 불확실성을 완화해 줄 것을 재차 요청했다.

기재부는 금융시장을 점검했다. 이형일 기재부 장관 직무대행 1차관은 이날 오전 국제금융센터 및 기재부 내 관련 실국이 참석한 가운데 '내부 시장점검회의'를 주재하며 "시장이 우리 경제 펀더멘털과 괴리돼 과도한 변동성을 보일 경우 상황별 대응계획(컨틴전시 플랜)에 따라 즉각적이고 과감하게 조치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국 현지에서의 협상도 이어갔다. 여한구 산업부 통상교섭본부장은 7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에서 하워드 러트닉 상무부 장관을 만나 미국의 관세조치 해소를 위한 한미 간 제조업 협력방안 등을 논의했다.

여 본부장은 "3주간의 시간을 확보했지만 여유있는 시간은 아니다"면서 "본격적인 협상 가속화로 랜딩존(landing zone)을 찾아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미 제조업 협력방안을 구체화해 나가면서 양국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결과 도출을 위해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 본부장과 러트닉 상무장관은 이날 면담에 이어 오는 9일(현지시간)에도 추가 협의를 이어나가기로 했다.


세종=조규희 기자 playingjo@mt.co.kr 세종=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이원광 기자 demian@mt.co.kr 김성은 기자 gtts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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