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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8일 13:45 이유미 기자

스패너, 광주연구개발특구 현장에 건설 자동화 솔루션 공급

머신가이던스는 굴착기에 장착된 위치 정보 자동화 장비로, 굴착기를 정밀한 측량기처럼 기능하게 만드는 스마트 건설 기술이다. 기존에는 측량사와 보조 인력이 작업 구간을 표시한 후 굴착하고 검측을 반복해야 했다. 반면 머신가이던스를 활용하면 이 과정이 간편해진다. 굴착기 오퍼레이터가 3차원 도면 정보 패널을 보고 자율 정밀 시공을 할 수 있어서다.

스패너에 따르면 실제 광주 첨단3지구 현장에서는 한 명의 측량기사가 하루 수십 차례에 걸쳐 3~4대의 장비를 오가며 측량을 반복하고 있다. 지방 현장일수록 인력 수급이 어려워 현장 운영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상황이다.

첨단3지구 부지조성공사 현장 관계자는 "기술 인력 수급이 어려운 현실 속에서 자동화 솔루션 도입을 추진했다"며 "현장의 가장 젊은 오퍼레이터도 60대여서 신기술 적용에 대한 우려가 있었지만 스패너 팀의 체계적 지원 덕분에 안정적인 기술 정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스패너는 현장 설계도면의 3D화와 머신가이던스상의 도면파일 업데이트 등 복잡한 과정을 원격 지원해 기술 도입 부담을 크게 낮췄다. 현장에서의 실효성도 입증됐다. 2023년 부산 에코델타스마트시티 조성 사업에서는 계획 대비 시공 속도 30%, 투입 비용 21% 절감 효과를 거둔 바 있다.

신흥주 스패너 대표는 "스패너가 추구하는 자동화는 사람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사람이 부족한 현장에 기술로 힘을 보태는 것"이라며 "현장에 실제 도움이 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했다.

스패너는 머신가이던스를 포함한 건설 현장 자동화 솔루션을 제공하는 기업이다. 토공뿐 아니라 태양광 발전소 조성 등 특정 분야의 세부 공정에 특화된 자동화 기술도 함께 제공하고 있다. 이번 광주연구개발특구 첨단3지구는 면적 362만8000㎡에 이르는 AI(인공지능) 기반 과학기술 창업단지 중심의 연구산업 복합단지다. 광주광역시 북구와 전남 장성군 일원에 조성 중이다.

이유미 기자 youm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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