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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9일 10:08 박상곤 기자

김용태 "과오 인정않는 세력이 혁신 대상…국민, 청산 대상 알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지낸 김용태 의원이 9일 "과오를 인정하지 않으려고 하는 세력들이 혁신 대상"이라며 당 인적 쇄신 필요성을 강조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SBS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비대위원장 시절) 여러 개혁과 국민 상식에 맞는 것을 이야기하려 할 때 가로막는 세력이 있다고 느꼈다"며 이같이 말했다.

김 의원은 "정당이라고 함은 이념을 같이하고 수권을 통해 국가를 운영하려 하는 것이 기본이 돼야한다"며 "그런 것보다는 그냥 나는 국회의원 한 번 더 연장하려고 하는 생각들이 팽배해 있는 것 아닌가"라고 했다.

김 의원은 권영세 전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전 원내대표에 대한 인적 청산이 필요하다고 보느냔 진행자 물음에 "이미 많은 의원과 국민들이 알고 계실 것"이라며 "지방을 돌고 국민들과 조금만 이야기해보면 누가 인적 쇄신의 대상인지 명확히 알고 계신다. 많은 의원이 알고 있을 텐데 숨기려고 하는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답했다.

김 의원은 '친윤(친윤석열) 세력이 아직도 존재하는 이유가 뭐라고 보느냐'는 물음에 "결국 공천에 달려있다. 권력자에게 아부하고 줄 서서 공천을 받아왔던 대한민국의 정치 문화를 개혁하고 청산하지 않으면 계속해서 이런 세력은 유지될 것"이라고 했다.

이어 "경선을 베이스(기초)로 한다든지 민주주의에 보다 맞는 작업이 선행된다면 국회의원을 하려고 하는 사람들이 권력자의 눈치를 보는 것보다 유권자와 국민 상식에 부합하려 노력하는 것 아니겠냐"고 말했다.

안철수 의원이 혁신위원장을 사퇴했음에도 당 지도부가 혁신위원회를 계속 끌고 나가려는 것에 대해 김 의원은 "새 인물로 혁신위원장을 앉힌들 국민들께서 뭐라고 생각하겠냐"고 했다.

그러면서 "혁신위는 결과적으로 인적 청산, 쇄신을 말할 수밖에 없을 테지만 지금 그런 구조가 아니다"며 "총선까지 3년 남았고 혁신위를 출범한다고 한들 국민들께서 와닿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김 의원은 이날 윤석열 전 대통령이 구속영장 심사를 받는 것에 대해 "저희 당하고는 관계가 없는 분이다. 법과 원칙에 따라서 판단하고, 거기에 존중하시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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