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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9일 10:19 경기=이민호 기자

군포 패싱 시흥~수원 고속도로 "절대 반대"…군포시 못 박아

경기 군포시가 '시흥~수원 고속화도로 민간투자사업' 건설에 대해 최근 찬성으로 선회했다는 루머에 대해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하은호 시장은 9일 "시흥~수원 고속화도로는 계획대로라면 2027년 착공 후 5년간 공사가 이뤄지며 이 기간 터널, 교량공사에 의한 소음, 분진을 견뎌야 하고 고속도로가 개통되더라도 군포 시민의 직접적인 이용은 어려워 타지역의 교통편의를 위해 군포시민이 고통을 감내해야 한다"며 반대의견을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사업은 시흥시 금이동(도리분기점)에서 의왕시 고천동(왕곡나들목)을 연결하는 총 15.2km 길이의 왕복4차로 도로를 건설한다. 2020년 9월에 금호건설 컨소시엄이 경기도에 사업을 제안했다.

군포시 통과구간은 약 5.4km이며 수리산 도립공원, 납덕골천, 당동2지구를 터널, 교량 시설물로 관통한다. 타 도로와의 연계 및 나들목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아 군포시민은 직접적인 이용이 불가능하다.

시는 이와 관련해 2020년 11월 경기도에 시흥~수원 민자도로사업의 노선 변경 없이는 수용이 불가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 당시 건설과, 환경과 등 8개 부서에서 반대 또는 재검토 의견을 제시했다.

그러나 제안사는 2023년 9월 KDI 민간투자사업 적격성조사 통과 이후, 2025년 3월 군포문화예술회관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를 시도했다가 주민 반대로 무산됐다. 이후 경기도는 10일로 예정된 전략환경영향평가 주민설명회도 무산될 경우 온라인 설명회 등으로 대체하고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를 밟아 2027년 착공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 관계자는 "광역교통망인 제1수도권순환도로, 영동·서해안·수원~광명간 고속도로와 국도47호선이 도심지를 관통하고 이와 더불어 1·4호선의 철도망이 동서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어 토지이용에 많은 제약이 있다"면서 "국책사업으로 추진된 군포복합화물터미널 확장사업을 비롯해 부곡, 당동2, 송정, 대야미지구 등 택지개발사업으로 인해 증가된 교통량과 서울, 안양, 과천↔안산, 화성, 시흥 간 통과차량의 급증으로 국도47호선 우회도로 등 남·북축의 간선도로망 확보가 시급하다"고 말했다.

경기=이민호 기자 leegija@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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