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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09일 15:48 안재용|박상곤 기자|기자

국민의힘 송언석 "특검, 칼 휘둘러…정치 탄압 시작한 것"

송언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가 "특검(특별검사)이 칼을 휘두르기 시작했다. 야당(에 대한) 보복과 정치 탄압을 시작했다"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김건희 여사 관련 의혹을 수사 중인) '민중기 특검'이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과 김선교 국민의힘 의원을 출국 금지했다. 특검 출범하는 날 무슨 수사를 해서 무슨 근거로 출국 금지를 하는지 알 수 없다"며 이같이 밝혔다.

송 위원장은 "이 사건은 검찰이 (국민의힘) 당사를 압수수색했던 사건이다. 그런데 무슨 근거로 수사를 재개해 야당 의원 자택과 사무실을 압수수색할 수 있다는 말인가"라며 "삼부토건 (의혹을) 수사하는 것으로 아는데 주가조작 (의혹) 대신 양평고속도로 (의혹) 등으로 야당 의원들을 출국 금지하고 압수수색했다. 일단 찔러보자 이건데 정상 수사가 아니라 야당 의원 망신 주기"라고 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이른바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전날 윤상현 국민의힘 의원의 자택과 국회의원회관 사무실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했다. 특검팀은 김상민 전 부장검사의 자택과 김영선 전 국민의힘 의원의 창원 자택도 압수수색 했다.

송 위원장은 "'조은석 특검'(내란 특검)도 경고한다"며 "추경호 국민의힘 의원을 두고 호언장담을 떠들고 있는 이야기가 여기까지 들린다. 언론플레이하는 게 정치검찰의 행태"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이재명 대통령에 경고한다. 특검으로 야당을 단죄할 거면 본인부터 당당하게 재판을 받아라"라며 "누가 누구를 단죄하나"고 말했다.

또 송 위원장은 "당 대표에 출마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품격도 없이 내란범 배출정당에 국고보조금을 차단한다는 법안을 내놨다"며 "이것이야말로 입법 농단이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은 내란특별법에 맞서 가칭 독재방지특별법을 제정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송 위원장은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이 주장한 인적 쇄신에 대해 "동지는 뜻을 같이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용어"라며 "내부에서 서로 싸워도 외적이 침략하면 힘을 합쳐 싸우는 게 동지다"라고 말했다.

송 위원장은 "인적 쇄신이라는 이야기가 오가는데 쇄신해도 우리가 하는 것이고 청산해도 우리 손으로 하는 것"이라며 "정치 특검의 힘을 빌려 청산하는 것은 있을 수 없고 우리끼리 서로 다툴 시간도 없다"고 했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박상곤 기자 gone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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