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stock 뉴스속보

www.38.co.kr

2025년 07월 09일 15:46 정혜인 기자

"트럼프, 베선트 조언에 상호관세 시행일 "8월1일" 연기 결정"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상호관세 부과를 8월1일까지 연기한 배경에는 스콧 베선트 미 재무장관 등의 조언이 있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8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베선트 장관을 비롯한 보좌진들이 '시간이 좀 더 있으면 무역 합의를 끌어낼 수 있다'는 의견을 밝히자, 트럼프 대통령이 무역상대국에 대한 상호관세 적용을 8월1일로 연기하기로 했다"고 보도했다. WSJ에 따르면 베선트 장관은 지난 4월 트럼프 대통령의 '해방의 날' 관세 90일 유예 결정에도 결정적인 역할을 핵심 참모로 평가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간 기존 상호관세 90일 유예 기한 종료 전까지 무역 합의에 실패한 국가에는 유예 기한 종료 후 즉시 상호관세 부과를 적용하겠다는 기조를 유지했었다. 하지만 베선트 장관이 일부 교역국과의 협상이 거의 마무리 단계에 있다며 최종 합의를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의견을 내놓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즉시 적용' 기조도 변화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보좌진 및 측근들과의 통화에서 무역 협상 진전이 더딘 것에 대한 불만을 표출하며 만족스러운 제안을 내놓지 못하는 상대국을 비판했다고 한다. 한 관계자는 "트럼프 대통령은 대규모 감세안 '하나의 크고 아름다운 법안'(OBBB) 서명, 이란의 핵시설 공습 성공 등 최근 (정치적 성과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이를 바탕으로 무역(관세) 정책에서도 승기를 잡고 싶다는 의지를 드러냈다"고 전했다.

결국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정책에서도 승기를 잡고자 협상 상대국으로부터 막판 양보를 끌어내기 위한 전술로 상호관세 시행 연기와 관세 통보 서한을 발송하기로 했다고 WSJ은 설명했다.

소식통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무역상대국에 보낼 '관세 통보' 서한 공개 전날까지 서한에 담을 내용을 고민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 소식통은 WSJ에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6일 뉴저지주 베드민스터의 개인 골프클럽에서 측근들과의 비공개 통화 및 대화에서 서한에 담길 내용과 공개 방식에 대해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은 교역국에 보낼 서한에 '8월'이라는 새로운 (관세 유예) 기한을 제시할지 아니면 구체적인 날짜가 없는 새로운 관세율만 담은 서한을 보낼지를 고민했다"고 말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SNS(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을 통해 "9일 오전 무역과 관련된 최소 7개국을 발표할 예정"이라며 오후에 추가로 몇 개국을 더 발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발표 내용에 대한 추가 설명은 없어 현재 무역 협상을 진행 중인 국가와의 무역 합의 이외 전날부터 보내기 시작한 추가 '관세율 통보 서한'일 가능성도 존재한다.

정혜인 기자 chimt@mt.co.kr

키워드림론 최대 4배 주식자금 & 고금리 대환상품 한도 오픈! (1644-6960)

[무료운세] 믿어야 돼 말아야 돼? 종목매수전에 믿고보는 "오늘의 운세"

[파워 인터뷰]

프린트하기 닫기

www.38.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