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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6일 11:56 김호빈 기자

대한전선, HVDC 해저케이블 공장 건설에 4972억 투자

대한전선은 16일 이사회를 열고 충남 당진 해저케이블 2공장 1단계 건설에 4972억원 규모의 시설투자를 결정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대한전선은 이번 투자 결정에 따라 올해 4분기 해저 2공장을 착공할 계획이다. 이 공장에서는 640kV급 HVDC와 400kV급 HVAC(초고압교류송전) 해저케이블을 생산할 예정이다. 초고압 케이블 생산의 핵심 설비인 VCV(수직연속압출시스템)도 갖춘다.

해저 2공장 부지는 대한전선 충남 당진 해저 1공장과 맞닿은 곳에 위치한다. 면적은 21만5000㎡로 축구장 약 30개 넓이다. 공장 가동 시 해저 1공장보다 약 5배 많은 생산 능력을 확보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한다.

이번 투자는 국내외 해저케이블 수요가 증가하고 해상풍력 시장이 확대되는 가운데 이뤄졌다. 대한전선은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의 수주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생산 인프라를 확충하는 차원에서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한편 해저 2공장 1단계 가동 목표 시점은 2027년 하반기다. 향후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2단계 공장 투자도 상황에 따라 전략적으로 추진한다는 입장이다.

송종민 대한전선 부회장은 "해저 2공장을 건설해 HVDC 해저케이블 수요 확대에 대응할 계획"이라며 "본격화하는 서해안 에너지 고속도로 사업 참여 준비가 가능하게 됐다"고 했다.

김호빈 기자 hobi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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