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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6일 11:58 홍보경 기자

인테리어 폐기물 620톤, 소각·매립 없이 자원화…나무 9만 그루 탄소저감 효과

지구하다는 모회사인 천일에너지의 전국 인허가 네트워크, 집하장·중간처리 인프라를 활용해 수거부터 자원화까지 전 과정을 직접 운영하고 있다.

여기에 자체 ERP, 전자인계서, AI 입차 분석 시스템을 얹어 현장에서 발생한 폐기물이 어디서 어떻게 처리되는지 실시간으로 추적·관리한다. 덕분에 Waste Zero(매립·소각량 0%)를 실현하고, 데이터 기반 ESG 성과 보고서를 제공한다.

이번 실증에서는 인테리어 및 철거 현장에서 나오는 5톤 미만 공사장 생활폐기물을 폐합성수지 247.8톤은 SRF(고형연료)로, 폐목재 185.9톤은 Bio-SRF로, 폐콘크리트 185.8톤은 순환골재로 전환해 소각·매립률 0%를 달성했다.

기존에는 현장별 폐기물이 여러 수집·운반 업체를 거치며 처리 단가와 경로가 불투명했지만, 이번 실증을 통해 발생-수거-중간처리 전 과정을 데이터로 기록하고 처리 비용은 평균 5% 이상 절감했다.

2026년 생활폐기물의 수도권 매립지 직매립 전면 금지(수도권, 2030년 시행)가 시행되면, 수도권의 인테리어·건설·상업 현장에서 발생하는 공사장 생활 폐기물의 매립 의존도가 사실상 원천 차단된다. 그러나 아직까지 많은 업체들이 매립 대체 방안이나 자원화 처리 루트, 이를 증명할 데이터 체계를 제대로 갖추지 못해 불법 투기·편법 처리·비용 폭등 리스크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높다.

이번 실증은 이러한 문제를 선제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대안으로 평가된다. 지구하다는 팝업스토어, 리뉴얼 매장, 대형 상업공간, 폐업 소상공인까지 누구나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자원화 모델과 비용 절감 솔루션을 동시에 제공한다. 또한 수집부터 중간처리까지의 전 과정을 전자인계서·ERP·AI 분석으로 실시간 데이터화해 처리 경로와 재활용 실적을 투명하게 관리한다.

이 과정에서 ESG 실적과 함께 폐기물 처리 비용까지 절감해, 환경성과 경제성을 동시에 잡았다.

지구하다는 이번 실증을 시작으로 AI 기반 폐기물 성상 자동 분석, 탄소저감 실시간 추적 등 차세대 기술을 개발 중이다. 천일에너지는 폐목재, 폐플라스틱, 커피박 등 다양한 잔재 자원을 Bio-SRF, 순환골재, 연료화 등으로 전환해 'Everything is Energy' 비전을 현실로 만든다.

지구하다 박상원 대표는 "폐기물은 이제 단순히 버려지는 것이 아니라, 데이터를 통해 다시 쓰이는 시대"라며 "알스퀘어디자인과의 첫 실증을 시작으로 더 많은 브랜드와 현장에서 직접 ESG를 실천할 수 있는 표준을 만들어가겠다. 직매립 금지 시대의 현실적 대안이 이미 현장에서 입증됐다는 점이 우리의 경쟁력"이라고 말했다.

홍보경 기자 bkh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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