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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6일 16:13 천현정 기자

한달 남은 MSCI 리뷰…상반기 주도주 "지금조방원"서 후보군 다수 배출

1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다음달 13일(한국 시각) 오전 MSCI 한국 지수 편출입 종목이 발표될 예정이다. MSCI 지수 편출입은 매년 2월, 5월, 8월, 11월에 이뤄진다. 시가총액, 유동 시총(대주주 지분 제외분), 유동비율(유동자산/유동부채) 등이 기준으로 활용된다.

지수 편출입 심사는 지난 15일부터 오는 28일까지 10거래일 중 무작위로 하루를 택해 이뤄진다. MSCI 지수에 편입되면 글로벌 패시브 자금(시장 지수를 따라 투자하는 자금)이 유입돼 통상적으로 주가에 호재로 작용한다. 이번 정기 변경을 통한 지수 리밸런싱은 다음달 29일에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MSCI 지수 편입을 위한 시가총액의 정확한 기준점은 알려지지 않았으나 증권가에서는 이번 리뷰에서의 편입 시가총액 기준점을 7조2000억원 안팎으로 예상하고 있다.

한화투자증권은 LIG넥스원, 두산, 효성중공업, 현대건설, HD현대마린솔루션이 오는 8월 MSCI 정기 리뷰에서 신규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봤다. 삼성증권도 지난달 발간한 보고서에서 LIG넥스원, 두산, HD현대마린솔루션, HD현대미포, 현대건설 등을 후보군으로 꼽았다. 하나증권은 한화를 편입 후보군으로 제시하기도 했다.

상반기 증시 주도주로 꼽혔던 '지금조방원'(지주·금융·조선·방산·원전) 종목이 후보에 다수 올랐다. 반면 이번 정기 리뷰 편출 예상 종목으로는 △LG이노텍 △SKC △CJ제일제당 등이 공통적으로 거론된다. SKC는 전기차 캐즘 여파로 올해 들어 주가가 40% 내렸다.

연초에는 국내 증시가 부진해 편입 종목 숫자는 저조하고 편출 종목 숫자가 많았다. 특히 지난 2월 정기 변경에서는 편입된 종목 없이 편출 종목만 있었다. △삼성E&A △엘앤에프 △GS △한미약품 △금호석유화학 △엔켐 △넷마블 △SK바이오사이언스 △롯데케미칼 △포스코DX △LG화학우 등 11개 종목이 시가총액 기준에 미달해 무더기로 퇴출됐다.

최근에는 코스피가 3200선을 넘나드는 등 상대적으로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이번 정기 변경에서는 직전 대비 편입 종목 숫자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최근 스테이블 코인 수혜주로 분류되며 주가 급등락을 반복했던 카카오페이에 대해서는 편입에 대한 의견이 갈린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낮은 유통주식에도 카카오페이가 최근 시가총액이 급증하며 지수 편입권에 근접했지만 높은 주가 변동성을 감안해 예상 종목 리스트에서 제외했다"고 했다.

천현정 기자 1000chyun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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