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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6일 16:29 이창섭 기자

적기시정조치받은 라온저축은행, KBI그룹에 매각 추진

지난해 금융당국으로부터 적기시정조치(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라온저축은행이 본격적인 매각 절차에 돌입했다.

16일 금융권에 따르면 KBI그룹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은 최근 라온저축은행과 SPA(주식매매계약)를 체결했다. KBI그룹은 자동차 부품 사업, 부동산, 환경, 에너지, 의료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룹 계열사인 KBI국인산업은 폐기물 중간·최종 처분업과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영위 중이다.

KBI국인산업은 우선 라온저축은행 지분 약 60%를 인수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르면 이달 중 금융위원회의 대주주 적격성 심사를 통과하고, 추가로 약 30% 지분을 매입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라온저축은행 지분 40%를 인수하겠다고 밝혔던 베셀은 최근 9.5%로 인수 규모를 하향 조정한다고 지난 10일 공시했다.

라온저축은행은 소규모 회사로 올해 1분기 기준 자산 규모가 1248억원이다. 부동산 PF(프로젝트파이낸싱) 부실의 직격탄을 맞으며 지난해 말 금융위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권고를 받았다.

당시 금융위는 라온저축은행에 부실자산 처분, 자본금 증액, 이익배당 제한 등을 권고했다. 라온저축은행은 경영개선권고를 받은 당시에도 회사를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었다.

이번 라온저축은행 매각을 시작으로 업계 구조조정에 속도가 붙을지 이목이 쏠린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인수 추진을 시도해보는 의사 표현은 늘어날 수 있다"며 "시장에서 저축은행을 하나씩 정리해나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

이창섭 기자 thrivingfire2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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