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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6일 16:51 전형주 기자

"머리에 총상"…"유명 오디션 프로" 음악감독, 남편과 함께 숨진 채 발견

AP뉴스 등 외신은 16일(현지 시간) 음악 감독 로빈 케이와 그의 남편 토마스 델루카가 전날 로스앤젤레스 자택에서 머리에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고 보도했다.

부부는 14일부터 가족과 연락이 끊긴 상태였다. 이에 가족은 경찰에 신변 확인을 요청했고 뒤늦게 자택에 출동한 경찰은 현장에서 총상을 입은 채 숨진 부부를 발견했다.

경찰은 목격자 진술 등을 토대로 20대 용의자를 붙잡았다. 경찰은 용의자가 지난 10일 오후 로빈 케이 자택에 침입해 부부를 살해하고 도주한 것으로 파악했다. 용의자는 부부와 일면식 없는 사이로 알려졌으며 범행 동기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이웃 주민은 언론과 인터뷰에서 "이들 부부 집에 한 달 전쯤에도 누군가 침입하려는 시도가 있었다는 말을 들었다"고 증언했다.

또 다른 주민도 "내 집에 사는 세입자가 최근에 누군가 울타리를 뛰어넘어 들어가는 것을 봤다"고 했다.

2002년 처음 방송된 '아메리칸 아이돌'은 미국을 대표하는 오디션 프로그램이다. 현재 24번째 시리즈까지 방송됐으며 그간 캐리 언더우드, 켈리 클락슨, 제니퍼 허드슨, 애덤 램버트, 필립 필립스 등 걸출한 스타들을 배출했다.

'아메리칸 아이돌' 대변인은 "우리는 로빈과 그가 사랑하는 남편 토마스의 사망 소식을 듣고 망연자실하다. 로빈은 2009년부터 아이돌 가족의 주춧돌이 되어 왔다"며 "로빈은 우리 마음속에 영원히 남을 것이며 우리는 그의 가족과 친구들에게 깊은 애도를 표한다"고 밝혔다.

이들 부부 집은 LA 부촌인 엔시노에 있다. 엔시노는 고급 주택가가 밀집해 있어 최근 연쇄 강도, 절도 사건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지난해에도 도난과 주택 침입 사건이 6~7월에만 30건 이상 발생해 주민들이 사설 경비원을 고용하는 등 불안감이 커진 바 있다. 로빈 부부가 사는 저택의 가격은 500만달러(한화 약 69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형주 기자 jhj@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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