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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6일 16:37 김하늬 기자

횡보 장세…선거 앞둔 일본 "시장에 낙관이 사라졌다"[Asia마감]

일본 도쿄 닛케이225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0.04% 하락한 3만9663.40을 기록했다. 상승 출발한 지수는 하루종일 오르락내리락을 반복하다 장 막판 동력을 잃고 하락 마감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미국 정부가 중국 수출 규제 대상으로 삼았던 엔비디아 인공지능(AI) 반도체 'H20'에 대해 수출 허가를 내주면서 어드밴스드 마이크로 디바이스(AMD)도 중국용 AI 반도체 출하를 재개할 수 있다는 관측에서 6% 상승했다"며 "반도체 수출 규제 완화는 미국 경제를 견인하는 하이테크 주식을 우대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기조를 볼 수 있다"고 짚었다.

증시에 낙관적인 분위기가 사라졌다는 지적도 나온다. 신문은 "시장 전체로는 낙관론이 부족하다. 반도체의 상승이 없었다면 시장 전체의 마이너스 폭은 더 컸을 것"이라며 "20일 열리는 참의원 선거를 앞두고 재정 확장적인 정책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일어나면서 증시의 펀더멘털을 보고 투자하던 투자자들의 움직임이 뚝 끊긴 상태"라고 분석했다.

엔/달러 환율도 변수다. 일본 캐피탈의 무라마츠 이치유키 운용본부 부장은 "엔/달러 환율이 달러당 150엔 근처까지 가면 자동차주의 실적에 있어서 좋은 재료가 되지만, 전체적으로 재정 우려가 더 크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일본 경제의 비중이 큰 자동차산업은 트럼프발 관세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도쿄 외환시장에서 엔/달러 환율은 달러당 149엔을 터치했다.

중화권 증시도 약세다. 중국 본토 상하이종합지수는 0.035% 빠진 3503.78을, 홍콩 항셍지수는 0.29% 하락한 2만4517.76을 각각 기록했다.

김하늬 기자 hone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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