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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7일 10:15 경기=노진균 기자

경기도, 항타기 전도사고 재발 방지 위해 제도개선 건의

경기도가 지난달 용인특례시에서 발생한 항타기(천공기) 전도사고를 계기로 미운영 상태 건설장비에 대한 안전관리 제도 개선에 나섰다.

도는 고용노동부 산업안전보건본부를 방문해 '산업안전보건기준에 관한 규칙' 제206조의2 신설을 건의했다고 17일 밝혔다. 해당 조항은 장비 미운영 시에도 전도 방지를 위한 관리 조치를 법적으로 규정하자는 취지다.

지난 6월5일 용인시 기흥구 서천동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공사 현장에서 주차 중이던 항타기가 유압지지대 손상으로 쓰러지며 인근 아파트를 덮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대형 참사로 이어질 수 있었다.

도는 사고 직후 현장점검과 제도 분석에 착수한 결과 현행 규정이 장비 운용 중에는 안전관리를 다루고 있지만, 작업 종료 후에는 별도 규정이 없음을 파악했다.

도는 작업 종료 이후 장비 방치 상태에서도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제도적 보완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번 개정 건의안에는 △지반 상태 확인 △전도방지 철판 사용 △장비 브레이크 및 유압부 점검 등 구체적인 안전관리 항목이 포함됐다. 특히 작업 종료 후에는 장비를 가능한 한 즉시 반출하고, 불가피할 경우에는 전도 방지 조치를 철저히 시행하도록 하는 내용이다.

도는 고용노동부뿐 아니라 국토교통부와도 협의를 이어가며 관련 규정 신설과 실질적 제도 도입을 추진할 방침이다. 더불어 건설기계 전문가 점검제도 도입 등 후속 대책도 검토 중이다.

김기범 도 철도항만물류국장은 "이번 사고는 작업 종료 후 장비 관리의 사각지대를 드러낸 사례"라며 "현장 중심의 제도 개선을 통해 유사 재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하겠다"고 말했다.

경기=노진균 기자 njk6246@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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