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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7일 09:18 김희정 기자

너무 강했나? 트럼프 "이민 정책" 지지율도 뚝↓, 41% 취임 최저

16일(현지시간) 마감된 로이터통신-입소스 공동 설문조사 결과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을 지지한다는 의견이 41%에 그쳐 취임 초기인 3월 대비 9%포인트 낮아졌다. 전반적인 국정 운영을 지지한다는 응답도 41%에 그쳐, 두 번째 취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지난달 21~23일 조사 결과가 같은 수준으로 나타났다. 6월 여론조사에서 트럼프 대통령의 이민 정책에 대한 지지율은 43%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불법 체류 이민자를 체포하기 위해 전국적인 캠페인을 지시했고 수백만명을 추방하겠다며 농장을 포함한 작업 현장을 집중 단속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복면(마스크)을 쓴 공무원이 현장에 동원되면서 수십 건의 소송이 촉발됐다. 트럼프 대통령의 첫 임기 중에는 농장을 비롯해 직장을 직접 단속하지 않았다.

이번 여론조사 응답자의 28%만이 "직장에서의 이민자 체포가 국가에 이롭다"는 답변에 동의했다. 반대하는 응답자가 54%로 그 두 배에 달했다. 특히 직장 내 이민 단속에 대한 의견은 지지하는 정당에 따라 극명히 갈렸다. 공화당 지지자 56%가 직장 내 단속에 찬성했고 24%가 반대, 약 20%가 확신하지 못한다고 답한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압도적으로 반대가 많았다.

이민자 체포를 군사 작전처럼 수행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의견이 엇갈렸다. 공화당 지지자의 60%가 이에 동의했고 25%는 반대했다. 미국인 전체로는 3명 중 1명만이 이 주장을 지지했고, 민주당원 10명 중 1명만이 지지했다.

이민 단속 요원들이 단속 중 마스크를 착용할지에 개해서도 공화당원 약 70%는 착용에 동의한 반면, 민주당원은 마스크를 착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 비율이 70%였다.

이민 정책은 트럼프 대통령이 다시 취임한 후 유일하게 지지도가 50%를 넘었던 분야다. 이번 설문조사는 온라인으로 전국적으로 진행됐고 미국 성인 1027명이 참여했다. 오차 범위는 3%포인트다.

김희정 기자 dontsigh@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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