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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7일 09:35 민수정 기자

"만취 소란·경찰 폭행" 빙그레 사장, 항소심도 벌금 500만원 선고

술에 취해 경찰을 폭행한 김동환 빙그레 사장(42)이 항소심에서도 벌금 500만원을 선고받았다.

서울서부지법 형사항소2-1부(부장판사 정성균)는 17일 공무집행방해 혐의를 받는 김 사장에 대해 검찰 항소를 기각하고 1심과 같은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항소심 재판부는 "사건 내용을 보면 이해가 안 되는 부분이 있다"면서도 "원심과 달리 사정 변경 없이 판단을 그대로 유지하기로 했다"고 양형 이유를 밝혔다.

선고 직후 재판장을 나간 김 사장은 취재진의 질문에 아무런 답변을 하지 않았다.

김 사장은 지난해 6월17일 오전 서울 용산구 한 아파트 단지에서 술에 취해 소란을 피우다 주민 신고로 출동한 경찰관을 폭행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1심 재판부는 김 사장에게 벌금 500만원을 선고했다. 검찰은 징역 6개월에 집행유예 1년을 구형했다.

김 사장은 결심 공판에서 "1년여간 많이 후회했고 반성하고 있다"며 "저로 인해 불편을 겪었을 경찰관을 포함한 모든 분께 다시 한번 사죄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고 말했다. 이어 "두 번 다시 이런 실수를 저지르지 않도록 할 것"이라고 했다.

김 사장은 김호연 빙그레 회장의 장남으로 2014년 입사한 후 구매부 과장과 부장 등을 거쳤다. 2021년 1월 임원으로 승진했고 지난해 3월 사장직에 올랐다.

민수정 기자 crysta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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