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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7일 10:31 성시호 기자

조선 궁중채화, 기념우표로

17일 우본에 따르면 기념우표는 '순조기축진찬 지당판'·'고종정해진찬 지당판'을 담았다. 지당판은 조선시대 궁중정재(왕실잔치의 춤·노래)를 위해 설치한 무대의 중심 구조물을 말한다.

조선시대 궁중채화는 비단·모시에 자연염료로 색을 입힌 뒤 이를 꽃잎 모양으로 오려 다림질하고, 꽃술·꽃잎에 송화와 밀랍을 입혀 손으로 빚어냈다. 이렇게 제작된 채화는 연회공간을 장식하는 데 쓰였다고 한다.

궁중채화는 일제강점기를 거치며 명맥이 끊겼지만, 국가무형유산 궁중채화장 황수로 장인이 고문헌을 바탕으로 복원에 성공해 오늘날 다시 만날 수 있게 됐다.

우본은 "단순한 장식품이 아닌 조선왕실의 철학과 미의식을 담은 예술작품이자 역사와 전통이 살아 숨쉬는 소중한 문화유산"이라며 "시들지 않는 아름다움으로 영원을 노래한 궁중채화가 앞으로도 계속 보존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기념우표는 가까운 총괄우체국이나 인터넷우체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

성시호 기자 shs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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