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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7일 15:04 오문영 기자

구윤철 경제부총리 후보, 농지 투기 의혹에 "영농체험 목적 구매"

구윤철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가 17일 배우자의 농기 투기 의혹에 대해 "영농 체험용으로 구매한 농지"라고 해명했다.

구 후보는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인사청문회에서 유상범 국민의힘 의원의 관련 질의를 받고 "투기 목적은 절대 없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구 후보자의 배우자는 2004년 전남 무안군 소재 992㎡(약 300평) 면적의 논을 매입했다가 2016년 되팔았다. 이 당시 구 후보자의 거주지는 성남 분당구로, 거주지에서 농지까지 거리는 318km였다.

유 의원은 "당시에 무안군 일대에 기업도시 유치에 개발 열풍이 불었다"며 "기업 도시개발이 좌초돼 해당 농지의 가격이 오르지 않으니 매도를 하신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누가 봐도 투기의 형태"라며 "농사를 하러 직접 가서 지으신 것도 아니지 않나"라고 말했다.

이에 구 후보는 "농지를 구매한 2003년도부터 주5일제가 되면서 정부에서 도시민의 영농체험 주말농장을 권장했다"며 "영농 체험용으로 구매한 농지"라고 말했다.

또한 "배우자가 구매한 농지는 농업진흥지역에 위치한 절대농지다. 말씀하신 대로 그런 (투기의) 의도가 있었더라면 절대농지를 샀겠느냐"고 반문했다.

여당은 구 후보 배우자가 손해를 본 점을 들어 투기로 보기 어렵다고 강조했다.

진성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후보자 배우자가 3500만 원을 들여 농지 일부 지분을 샀고, 12~13년 보유한 뒤 2500만 원 손해를 보고 매도했다"며 "10년 넘게 갖고 있다가 손해를 보고 판 걸 두고 투기라고 볼 수는 없다"고 말했다.

오문영 기자 omy0722@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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