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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7일 17:11 김지은 기자

국무조정실 "부산 화재 참사, 야간 돌봄 사각지대 보완해야"

최근 부산에서 발생한 잇단 어린이 화재 참변과 관련해 윤창렬 국무조정실장이 "야간 시간대 아동 돌봄의 사각지대를 메우고 노후 공동주택의 구조적 취약을 개선하며 제대로 작동하는 화재 대피 교육을 정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윤 국무조정실장은 17일 오후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부산 아파트 화재 아동 사망 관련 긴급 대책 2차 회의'에 참석해 이같이 말했다.

윤 실장은 "정부가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만들고 그 이행을 끝까지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줄 때 비로소 국민은 다시 정부를 신뢰할 수 있다"며 "계획이 아닌 결과로 설명이 아닌 실행으로 국민께 응답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회의는 지난 4일 1차 회의에서 논의된 주요 대책의 검토 결과를 공유하기 위해 마련됐다. 교육부, 행정안전부, 보건복지부, 여성가족부, 소방청 등 관계기관을 비롯해 국토교통부, 산업통상자원부, 한국전기안전공사, 한국가스안전공사도 참석했다.

이날 윤 실장은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으로부터 노후 공동주택 긴급점검 이행결과와 향후 계획, 연기감지기 등 안전장비 설치 지원 검토 결과를 보고 받았다.

산업통상자원부는 노후 공동주택 화재 예방을 위한 전기 및 가스 안전대책을, 교육부는 초등생 대상 화재 안전교육 이행결과 및 향후 계획을 보고했다. 보건복지부와 여성가족부는 심야 아동 돌봄 사각지대 최소화 대책을 각각 보고 했다.

행정안전부와 소방청은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전국 약 2만4000여 단지의 노후 공동주택을 대상으로 화재 취약점을 전수 점검했다고 밝혔다. 노후 공동주택의 안전을 강화하기 위해 8월 말까지 점검을 완료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빠른 화재 감지와 경보가 가능한 '단독경보형 연기감지기'를 부산지역 돌봄 취약 세대에 우선 보급하고 향후 전국으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했다. 관계부처와 협의해 전기 안전 멀티탭도 교체·보급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노후 공동주택 입주자들이 소방 설비를 편리하게 설치할 수 있도록 단지별 홍보를 강화하는 동시에 단지 내 재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검토할 계획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주거용 시설에 아크차단기 설치 확대, 주택 임대·매매 거래 시 안전점검 의무화 등을 추진할 예정이다. 금속 배관 교체, 타이머콕·비상차단기 보급 등 가스 분야 안전대책 역시 마련할 방침이다.

교육부는 여름방학 전에 노후주택 인근 지역 대상 학교 3441곳 중 1482곳에 대해 초등생 화재 안전 교육을 강화할 계획이다. 2학기에는 나머지 초중고를 대상으로 교육을 확대한다는 입장이다.

보건복지부는 돌봄 사각지대를 최소화하기 위해 초등 방과후 마을 돌봄시설 이용자를 대상으로 오는 21부터 31일까지 열흘 동안 야간·심야 돌봄 수요 확인 온라인 설문조사를 실시한다.

여성가족부는 야간 시간대 긴급돌봄 서비스를 이용하는 저소득층 가구를 대상으로 아이돌보미에게 인센티브를 추가 지원하는 시범사업을 오는 8월 중에 시작할 방침이다.

김지은 기자 running7@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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