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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8일 08:23 김평화 기자

대우건설, 개포우성7차 "초저금리·무이자 분담금" 제안…"조합 부담 최소화"

17일 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개포우성7차 재건축 조합에 조합원 부담을 최소화하는 맞춤형 금융 패키지를 제안했다. 가장 주목할 부분은 조합 필수사업비 전액(약 4000억원 추정)에 대해 CD(양도성예금증서) 기준금리에 스프레드 0%를 적용한 'CD+0.00%'의 초저금리 금융이다. 현재 CD금리는 약 2.5% 수준이다. 대우건설은 여기에 HUG(주택도시보증공사) 보증수수료까지 전액 부담하는 조건까지 내걸었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정비사업은 5년 이상 장기간 소요되는 만큼, 금융비용 절감 효과가 수백억원에 이를 수 있다"며 "이번 제안은 대우건설의 진심을 담은 업계 최저 수준 조건"이라고 강조했다.

"입주시 분담금 100% 납부, 이자는 제로"

대우건설은 조합원 분담금 납부 방식에서도 실질적인 혜택을 제시했다. 기존 다수의 시공사들이 제안하는 '입주시 100% 납부' 조건에는 '조합의 선(先) 금융조달'이라는 단서가 붙는 경우가 많다. 이 경우 조합이 금융기관에서 선 대출을 받아 사업비와 공사비를 지급하고, 그 이자는 조합원이 입주시 부담하게 된다.

그러나 대우건설은 조합 차원의 금융조달이 전혀 필요 없는 '무이자 100% 입주납부' 구조를 제시했다. 이 조건이 현실화되면 조합원은 별도 금융비용 없이 분담금을 입주시 한 번에 납부하면 되는 방식이다.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구조로 조합에 유리"

또한 대우건설은 공사비 지급방식을 조합에 가장 유리한 '분양수입금 내 기성불' 방식으로 제안했다. 분양수입이 발생하면 조합은 공사비보다 사업비를 먼저 상환하고, 잔여 자금이 있을 경우에만 기성률에 따라 공사비를 지불하는 구조다. 공사비는 사업비와 이자비용을 모두 상환한 이후 최종적으로 지급된다.

이 방식은 조합이 금융비용을 최소화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공사비 지불 연체에 대한 부담도 덜 수 있어 '선공사비 후사업비' 방식보다 조합에 훨씬 유리하다는 평가다.

"공사비 인상 요인 최소화…물가 지수도 조합에 유리하게"

대우건설은 최근 건설업계 최대 이슈인 공사비 인상 문제에도 선제적으로 대응했다. 실착공 전까지 적용되는 물가변동률 산정 시 '소비자물가지수'와 '건설공사비지수' 중 상승률이 낮은 수치를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경쟁사들이 두 지수의 평균값을 적용한 것과 달리, 대우건설은 보다 조합에 유리한 조건을 내건 셈이다.

실제 최근 5년간 평균을 기준으로 보면, 평균값과 낮은 지수값 간 차이는 약 2.6%포인트에 달한다. 이를 전체 공사비에 대입하면 수백억원의 추가 비용 차이가 발생한다는 설명이다. 여기에 더해 대우건설은 물가 인상 유예 기간을 최대 18개월까지 제공하기로 했다.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 리뉴얼 첫 타깃…"조합원 만족 최우선"

이번 개포우성7차 제안은 대우건설이 11년 만에 리뉴얼한 하이엔드 브랜드 '써밋(SUMMIT)'의 첫 번째 프로젝트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이번 제안은 브랜드 가치를 높이기 위한 선제적 투자로, 회사의 수익보다 조합원 만족을 우선했다"며 "약속한 조건들은 반드시 지켜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대우건설은 이번 금융전략을 통해 조합원 분담금의 주요 부담 요소를 제거하고, 장기간 지속되는 재건축 사업의 리스크를 최소화하겠다는 의지를 분명히 했다. 업계에서는 대우건설의 이 같은 제안이 개포우성7차 수주전의 핵심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김평화 기자 peace@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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