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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8일 10:27 윤세미 기자

러시아 "우크라에 공격무기 준 나라, 우리가 선제공격 가능"

리아노보스티통신과 타스통신 등 러시아 언론에 따르면 마리야 자하로바 러시아 외무부 대변인은 17일(현지시간) "러시아는 그들의 무기를 러시아에 사용하도록 허용하는 나라의 군사시설에 우리 무기를 사용할 권리가 있다고 간주한다"고 밝혔다.

우크라이나가 서방에서 지원받은 무기로 러시아 영토를 공격하면 해당 무기를 제공하고 사용을 승인한 나라에 러시아가 직접 보복 조치에 나설 수 있음을 경고한 것이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이날 독일의 장거리 공대지 미사일 타우러스를 콕 집어 언급하면서 "우크라이나가 이 미사일로 러시아를 공격하면 독일군의 직접 개입으로 간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달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통과하면서 장거리 무기를 제공하면 모스크바를 직접 타격할 수 있는지를 물은 것으로 알려진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은 해당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우크라이나가 모스크바를 공격해선 안 된다"며 장거리 무기 지원설을 일축했다.

자하로바는 영국과 프랑스가 주도하는 다국적 평화유지군 '의지의 연합' 창설 계획에 대해서도 "외국의 군사 개입을 위한 준비로 간주한다"고 경고했다. 그는 "어떤 명분으로든 우크라이나에 다른 나라 군대를 배치하는 것은 절대 용납할 수 없다"며 용납할 수 없다"면서 "이러한 다국적군이 우크라이나에 배치되면 합법적인 군사 표적이 될 것"이라고 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실망감을 표현하며 50일 안에 종전을 합의하지 않으면 강력한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위협한 것에 대해서는 "최후통첩과 협박, 위협의 언어는 받아들이지 않겠다"고 일축했다.

자하로바 대변인은 또 러시아 국경 인근에서 미국이 주도하는 대규모 군사 훈련에 일본이 참여한 데 대해 주러 일본 대사관에 항의했다면서 "러시아는 무력 충돌 준비의 모든 특징을 갖춘 이러한 무모한 활동을 용납할 수 없다"고 경고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의 최측근인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도 이날 필요하다면 서방에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드베데프는 "오늘날 대리전은 본질적으로 전면전"이라며 "우리도 이에 따라 정면 대응을 해야 한다. 필요하다면 선제공격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윤세미 기자 spring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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