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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8일 10:29 김도현|이승주 기자|기자

與, 폭우 피해에 "전당대회 현장 일정" 취소...당사서 연설 생중계

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말 예정된 당 대표 선거를 위한 순회경선 현장 일정을 취소했다. 투표는 예정대로 온라인으로 이뤄지며 정청래·박찬대 후보의 연설은 서울 여의도 민주당사에서 온라인 생중계를 통해 이뤄질 예정이다.

18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이날 오전 이같은 내용의 긴급 공지를 당원들에 전파했다.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는 긴급 공지를 통해 "이번 주말(19·20일) 순회경선 충청·영남권 현장 행사가 모두 취소됐다"며 "투표는 온라인으로 정상 진행되며 연설 등은 온라인으로 대체될 예정이다. 연설 시간 등은 추후 확정되는 대로 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당초 민주당은 19일 대전컨벤션센터에서 29일 부산 벡스코에서 각각 대전·충청·세종 지역 순회경선과 부산·울산·경남·대구·경북 지역 순회경선을 치를 계획이었다. 이번 순회경선 현장 일정 취소는 폭우 피해가 심각한 점이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정청래·박찬대 의원도 충청·호남권 호우 피해 발생 직후 일정 조정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표한 바 있다.

정청래 후보는 전날 SNS(소셜미디어)에 "폭우 피해가 심각하다. 이런 상황에 전당대회를 계획대로 하는 게 맞는지 (민주당) 중앙당 선거관리위원회와 논의했다"며 "(선관위는) 축소해서 한다는데 온라인 대회로 (전환)하고 수해 복구를 돕는 것이 어떨까. 고민이 많지만 아무튼 당의 결정을 따르겠다"고 적었다.

박찬대 후보도 SNS 에 "전국이 사상 유례없는 폭우로 인명피해까지 발생한 비상 상황이고 폭우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한다"며 "순회 경선을 그대로 진행하는 건 집권당의 책임 있는 모습이 아니다"라고 썼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전국에서 폭우로 인한 피해가 속출하고 있다. 도로와 주택이 침수되고 다수의 사상자가 발생하고 있다"며 "주말까지 물폭탄 같은 폭우가 이어진다고 하니 중대본(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을 중심으로 전 부처·지자체는 비상 대응 태세를 유지하며 재난 대응과 수습에 만전을 기해달라"고 부탁했다.

이어 "침수 위험 지역의 주민께서는 안전에 각별하게 유의해달라"며 "민주당은 정부와 긴밀히 협력해 피해 지역에 대한 신속한 복구와 국민의 일상 회복에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김도현 기자 ok_kd@mt.co.kr 이승주 기자 gre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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