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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8일 13:46 김지현 기자

포스코퓨처엠, 2분기 간신히 흑자…中 흑연 관세에 하반기 기대감

포스코퓨처엠은 연결 기준 올해 2분기 영업이익 7억7000만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71.7% 감소했다고 18일 공시했다. 전 분기(172억원)보다도 영업이익이 축소됐지만, 배터리 업황 부진 속에서 2개 분기 연속으로 소규모 흑자를 내는 데 성공했다. 당초 적자전환을 예상했던 시장 컨센서스도 웃돌았다.

올해 2분기 매출은 660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보다 27.8% 감소했다. 2분기 당기순손실은 355억원으로 전 분기 대비 적자로 돌아섰다.

사업별로는 에너지 소재 사업에서 255억원의 영업손실이 났다. 음극재 판매량은 소폭 증가했지만, 양극재 고객사들의 수요가 감소하며 판매량이 크게 줄어든 탓이 컸다. 재고평가손실과 2분기부터 생산을 시작한 광양 전구체 공장의 초기 가동 비용도 수익성 감소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

기초소재 사업에서는 263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플랜트는 고객사 보수와 신설 물량 증대로 매출이 소폭 증가했고, 라임·화성 사업은 설비 개선 성과와 판매량 증대에 다른 비용 감소로 수익성을 높이는 데 기여했다.

앞서 포스코퓨처엠은 광양에 연 4만5000톤 규모의 전구체 공장을 준공해 양산을 개시하며 원료부터 양극재에 이르는 수직계열화를 완성했다. 포스코퓨처엠 관계자는 "광양 전구체 공장이 본격 양상 체제에 접어드는 하반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미국 정부가 지난 17일(현지시간) 배터리 음극재 핵심 소재인 중국산 흑연에 93.5%에 이르는 반덤핑 관세를 부과하는 예비 판정을 내리며 포스코퓨처엠이 반사이익을 볼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포스코퓨처엠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음극재를 대량 생산하는 기업이다.

시장조사업체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 음극재 출하량 순위 1~10위 가운데 한국 포스코퓨처엠은 9위로 유일한 비중국 기업이었다. 중국산 배터리 소재 수입이 어려워진 미국 현지 배터리 업체들이 대체 공급처 확보에 나선다면 포스코퓨처엠의 시장 점유율이 확대될 수 있다.

이진명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광양 전구체 가동에 따른 양극재 수직계열화로 양극재 밸류체인에서 고객사들의 비 중국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경쟁력을 보유했다"며 "음극재도 주요 고객사들의 중국 의존도 축소로 점진적인 물량 회복 및 실적 개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김지현 기자 flo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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