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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18일 16:17 류원혜 기자

"무섭고 싫었어요"…9살·7살 자매 만진 60대 학원차 기사

18일 뉴스1에 따르면 춘천지법 원주지원 형사1부(부장판사 이승호)는 최근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13세 미만 미성년자강제추행), 아동복지법 위반(아동에 대한 음행 강요·매개·성희롱 등) 혐의로 기소된 A씨(68)에게 징역 6년을 선고하고 법정 구속했다.

성폭력과 아동학대 치료 프로그램 각 80시간 이수와 아동·청소년·장애인 관련 기관에 5년간 취업제한도 명령했다.

A씨는 지난해 1~6월 강원 원주시 한 미술학원 통원 차량 운전기사로 일하며 수강생인 9세와 7세 자매에게 성범죄를 저지른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A씨는 언니 B양에게 3차례, 동생 C양에게 6차례 범행한 것으로 파악됐다.

A씨는 차량 발판에 올라 안으로 들어가려는 B양 뒤로 접근해 엉덩이에 손을 대거나 다리 사이에 손을 넣은 혐의를 받는다.

다른 아동들에게 간식을 사주겠다며 마트 주변에 내려준 뒤 C양에게 접근해 중요 부위를 만지고, 운전을 하면서도 수십분간 만진 것으로 조사됐다.

A씨는 법정에서 "자매의 안전한 하차를 도운 것이거나 친근함의 표시였다"고 주장하며 혐의를 부인했다.

그러나 재판부는 B양과 C양이 아동센터 한 선생에게 피해 사실을 진술한 점 등을 고려해 A씨 혐의를 유죄로 판단했다. 이들 자매는 "그때는 무서웠어요", "몸 만지는 것도 싫고 계속 뭐만 하면 웃는 게 싫어요" 등 진술을 한 것으로 파악됐다.

재판부는 "피해자들은 부모에게 피해 사실을 알리기 전 이미 공소사실에 부합하는 진술을 했다"며 "피해자들 나이 등을 고려하면 피고인을 허위로 무고할 이유가 없다"고 판시했다.

판결에 불복한 A씨는 법원에 항소장을 제출했다.

류원혜 기자 hoopooh1@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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