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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1일 17:00 안재용 기자

국민의힘, 정은경 복지장관 후보 청문보고서 채택에 "국회 갑질"

국민의힘 소속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위원들이 더불어민주당 주도로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보고서를 채택한 것에 대해 "의석수만 믿고 자행하는 국회 갑질"이라고 비판했다.

권성동·김미애·김예지·백종헌·서명옥·안상훈·최보윤·한지아 국민의힘 의원 등 복지위원들은 21일 입장문을 통해 "민주당의 오만함과 협치를 포기한 정치적 폭거를 강력히 규탄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위원들은 "국민의힘은 당내 의견 수렴과 국민 여론을 충분히 반영하기 위해 숙고할 시간을 요청했으나 민주당은 이를 묵살했다"며 "이는 협치의 가면을 벗어던지고 상임위를 사당화한 민주당식 독선의 전형"이라고 했다.

복지위원들은 "민주당은 검증을 위한 핵심 증인 채택을 거부했고 야당이 수차례 요청한 자료조차 제대로 제출하지 않았다"며 "정당한 검증을 수행하던 야당 의원들을 조롱하고 '웃기고 있네'라는 발언까지 서슴지 않았다"고 했다.

복지위원들은 "민주당은 인사청문회를 조롱과 인신공격의 놀이터로 전락시켰을 뿐 아니라 의혹을 제기하고 검증을 원한 국민에 대한 모욕을 한 것"이라며 "행정부를 견제하는 것은 헌법이 부여한 국회의 책무이며 여야를 가릴 수 없는 기본 원칙"이라고 했다.

복지위원들은 "정 후보자에 대한 의혹은 여전히 해소되지 않았다"며 "코로나19(COVID-19) 팬데믹(대유행) 시기 방역 수장의 배우자가 사익을 추구한 정황은 국민적 공분을 사기에 충분하며 소유한 농지에 대해서도 실경작 여부에 대한 명확한 해명이 이루어지지 않았다"고 했다.

복지위원들은 "무엇보다 청문회를 앞두고 수차례 요청한 자료를 늑장 제출하거나 제출 자체를 거부하는 등 국민과 국회를 무시하는 태도는 책임 있는 공직자의 자세로 보기 어렵다"며 "국민의힘은 민주당의 일방주의, 독단, 무책임한 국회 운영을 강력히 규탄하며, 국회 본연의 책무를 바로 세우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국회 복지위는 이날 정 후보자에 대한 인사청문경과보고서를 민주당 주도로 채택했다. 국민의힘 소속 복지위원들은 참석하지 않았다.

안재용 기자 poo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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