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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년 07월 21일 16:45 배규민 기자

5일간 침수 차량 3100여 건 접수…6월 누적 손해율 82.6% 상승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지난 16일부터 21일 오전 9시까지 국내 주요 12개 손해보험사에 접수된 차량 침수 피해는 총 3131건, 추정 손해액은 296억원에 달한 것으로 집계됐다. 삼성화재, 현대해상, KB손보, 메리츠화재 등 주요 보험사를 포함한 12개 사 기준이다.

이번 침수 피해는 5일간 집중된 폭우로 인해 전국 저지대 도로 및 지하 주차장 차량이 다수 피해를 본 것으로 보인다. 2022년 수도권 집중호우 당시에는 2만1732건, 약 2147억원의 차량 피해가 발생했으며 2020년 장마·태풍 시기에는 2만1194건, 약 1157억원의 손해가 보고된 바 있다.

이 같은 자연재해와 계절적 요인 등으로 자동차보험 손해율도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주요 대형 4개 손보사 기준 올해 상반기(1~6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82.6%로, 전년 대비 3.1%포인트 상승했다. 6월 한 달만 따로 보면 손해율은 81.7%로 전년 동월보다 2.5%포인트 높았다.

보험업계는 올여름 집중호우와 휴가철 장거리 이동 증가로 사고 및 수리비 지급이 늘면서 하반기에도 손해율 상승세가 이어질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통상 계절적 요인으로 하반기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상승세를 보인다"면서 "4년 연속 보험료 인하에 더해 최근 집중호우에 따른 대규모 침수 피해까지 겹치며 손해율 상승 압력은 더욱 커질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배규민 기자 bkm@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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